대파 한단 7000원 파테크 뜨는데.."이참에 직접 키워?" 시티파머 시대

김승한 2021. 3.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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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재배기 시대
식물재배기 '웰스팜' [사진 제공 = 교원웰스]
파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파'란 말이 나올 정도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파 1kg 도매가격은 5432원(11일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1070원)에 비해서 5배 이상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매가 역시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올라 7000원을 넘어선 상태다. 비싸진 파 값에 직접 파를 재배하는 '파테크'가 뜨고 있다는 언론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파를 집에서 재배한다며 '반려대파'란 말까지 생겼다.

대파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 물가가 급등한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전업계에선 홈 가드닝이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만큼 주시하고 있다.

◆교원웰스 이어 삼성·LG 출사표...대중화는 아직

식물재배기는 빛과 온도, 바람 등을 최적화해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다. 단독주택에 살지 않거나 텃밭을 가꿀 여력이 없는 이들을 노린 제품들로 사이즈는 전자레인지만한 것부터 대형 냉장고 크기까지 다양하다.

식물재배기 '웰스팜' [사진 제공 = 교원웰스]
현재 시판되는 가장 대표적인 식물재배기는 교원웰스에서 판매하는 '웰스팜'이다. 웰스팜은 '기능성 쌈채'만 키운다. 일반 가정에서 자주 소비하는 상추나 파, 콩나물 등을 직접 심어 재배하는 것은 아니다. 모종도 처음부터 사용자가 직접 심는 것이 아니라 파주 웰스 식물공장에서 어느정도 자란 모종을 직원이 두달 간격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웰스팜 공유렌탈료는 2만원대. 약정 기간 내 기기는 무상으로 대여하고 2개월 마다 제공되는 모종 및 배송·관리 서비스 비용 정도만 납부한다. 약정 기간 후에는 기기를 회수해 보수작업을 거쳐 다른 고객에게 전달된다.

LG전자도 식물재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월스팜과 달리 사용자가 처음부터 모종을 심는 방식이다. 총 4개의 선반을 이용해 한꺼번에 24가지 채소를 키울 수 있다. 새싹채소는 2주, 잎채소는 4조, 허브는 6주면 모두 자란다.

다만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격책정과 시장성을 검토한 후 출시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CES 2020에서 자체 식물재배기를 공개하고 현재 출시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이 밖에 SK매직도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팜 스타트업 에이아이플러스와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올 하반기 중 출시한다.

◆2023년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 5천억 전망

식물재배기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2023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은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이 2022년 184억 달러(약 22조2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웰스팜은 2018년 7월 리뉴얼 출시 후 2019년 말까지 약 8000대 가량 판매됐지만, 지난해 누적 판매대수는 2만5000대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1500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홈가드닝 수요가 커지자 웰스팜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 직전 분기 대비로 약 5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한 식물재배기. [사진 = 김승한 기자]
웰스팜에 이어 삼성과 LG, SK매직 등이 식물재배기를 출시하면 해당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물재배기가 처음 출시했을 당시만해도 워낙 생소한 가전이다보니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코로나19로 홈가드닝 트렌드가 확산되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수요가 늘면서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현재 식물재배기 사용 경험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 LG 등에서 다양한 식물재배기가 출시되면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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