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도전..'4위 우승' 삼성생명이냐, '2패 뒤 3승' KB냐

윤은용 기자 2021. 3. 14. 21: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 농구 챔프전 15일 '마지막 승부'

[경향신문]

어느 쪽이 이겨도 최초다. 지금까지 그 어떤 팀도 넘어서지 못한 ‘절대 확률’ 0%에 청주 KB와 용인 삼성생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15일 삼성생명의 홈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2차전을 삼성생명이 이길 때만 하더라도 또 한 번 이변이 연출되는 듯했지만, KB가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제 두 팀 모두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5차전의 테마는 ‘누가 0%를 깨느냐’다.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2승1패로 꺾은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KB를 한때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등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만약 삼성생명이 5차전에서 이기면 WKBL 역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사례가 된다. 4위는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없는 순위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4위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으로 제도가 변경된 덕에 삼성생명도 대권에 도전할 수 있었다. 또 삼성생명이 우승하면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16패) 팀이 우승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KB의 0% 도전도 새롭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3위 인천 신한은행을 2승으로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B는 1~2차전을 내주며 고전했으나 반격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만약 KB가 5차전에서 승리하면 여자농구 역대 최초의 ‘2패 후 3연승’ 역전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5차전의 승패를 가를 키포인트는 역시 체력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번이나 연장 승부를 치러 고갈된 체력을 어느 쪽이 먼저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생명은 4차전에서 김한별과 배혜윤, 윤예빈 등 무려 3명의 선수가 연장전까지 45분을 풀타임 소화했다. 김한별과 함께 삼성생명 최고참인 김보미도 38분가량 코트를 누볐는데, 체력 소모가 극심해 경기 도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KB의 경우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키플레이어인 박지수의 체력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 박지수는 3~4차전에서 단 1초도 쉬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