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1개의 어시스트,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하다

손동환 2021. 3. 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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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191cm, G)의 어시스트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조성원 LG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 자체에 변화를 준 게 아니다. 성격이 바뀌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며 이관희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준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이관희가 오면서, LG는 더 공격적이고 더 과감해졌다.

조성원 LG 감독 역시 "(이)관희가 오면서, 우리 팀의 어시스트가 많아졌다. 관희가 오면서, 본인과 팀원 모두 여유롭게 농구하고 있다"며 이관희 가세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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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191cm, G)의 어시스트가 빛을 발했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2-90으로 꺾었다. kt전 홈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6승 30패로 9위 원주 DB(17승 28패)와 1.5게임 차로 간격을 좁혔다.

LG는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kt의 화력을 좀처럼 감당하지 못했다. 하지만 집념 있게 쫓아갔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서민수(196cm, F)가 연장전 종료 5.5초 전 역전 및 결승 3점포를 작렬했고, LG는 밀리던 경기를 뒤집었다.

서민수는 연장전에만 8점을 퍼부었다. 연장전에 출전한 선수 중 독보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LG 메인 볼 핸들러의 도움이 컸다. 이관희의 패스가 서민수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사실 이관희는 패스보다 자기 공격을 많이 보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농구에 열정적이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지만, 좁은 시야와 동료를 활용하지 못하는 플레이로 노력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에서는 다르다. 코트 밸런스와 동료들의 성향을 보려고 노력한다. 메인 볼 핸들러라는 중책을 받았기에, 공격 옵션을 신중하게 선택한다.

kt전도 그랬다. 2대2에 이은 자기 공격 혹은 동료 활용을 큰 틀로 잡았고, 드리블에 이은 돌파와 드리블 점퍼, 3점과 패스 등을 세부적인 옵션으로 삼았다.

이관희의 패스 능력은 승부처에 더 크게 나타났다. 이관희는 승리를 필요로 하는 연장전에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전 득점과 결승 득점 모두 본인의 손에서 나오게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처럼 과감하게 하되, 이전보다 훨씬 차분해보였다. 그게 이관희를 더 무서운 옵션으로 만든 것 같았다. 하지만 조성원 LG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 자체에 변화를 준 게 아니다. 성격이 바뀌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며 이관희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준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이관희가 오면서, LG는 더 공격적이고 더 과감해졌다. 조성원 LG 감독 역시 “(이)관희가 오면서, 우리 팀의 어시스트가 많아졌다. 관희가 오면서, 본인과 팀원 모두 여유롭게 농구하고 있다”며 이관희 가세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관희가 어시스트를 뿌리며, 이관희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관희가 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오히려 더 다양해진 것. 본연의 공격성을 더 잘 발휘하게 됐다. 조성원 LG 감독 역시 “어시스트가 나와야, 자기도 득점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동료들도 이관희의 패스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결승 3점포를 터뜨린 서민수는 “공격 성향이 강한 형이다. 그래서 나에게 찬스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늘 처음 같이 뛰었는데, 동료 선수들의 공격도 생각보다 잘 봐주는 것 같다. 그렇게 스페이싱을 하다 보니, (이)관희형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며 이관희와 시너지 효과를 말했다.

적시적소에 한방을 터뜨린 이광진(194cm, F)도 “관희형이 양쪽 45도에서 2대2를 하면, 나한테 ‘코너에 가있어라. 그러면 내가 주겠다. 무조건 쏴라. 코너에서 찬스가 안 나면 반대로 움직여줘라’는 주문을 해줬다. 그래서 4쿼터 마지막에도 3점을 넣을 수 있었다”며 이관희의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관희는 이날 19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에 3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너끈히 갈아치웠다.(기존 : 6개, 총 3회) 단순히 개인 기록을 세운 게 아니라, 팀의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897명의 팬들에게 자신의 패스 능력을 제대로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관희, kt전 어시스트 시기]
- 1Q 종료 5분 3초 전 : 이광진 3점슛 (LG 8-11 kt)
- 1Q 종료 4분 19초 전 : 정성우 3점슛 (LG 11-14 kt)
- 1Q 종료 2분 32초 전 : 정성우 3점슛 (LG 18-21 kt)
- 1Q 종료 1분 58초 전 : 캐디 라렌 골밑 득점 (LG 20-21 kt)
- 1Q 종료 39초 전 : 이광진 3점슛 (LG 24-25 kt)
- 2Q 종료 5분 41초 전 : 속공 전개 -> 조성민 파울 자유투 2개 (LG 27-36 kt)
- 2Q 종료 3초 전 : 서민수 백도어컷 득점 (LG 39-45 kt)
- 4Q 종료 4분 27초 전 : 서민수 속공 득점 (LG 68-70 kt)
- 연장전 종료 2분 45초 전 : 서민수 3점슛 (LG 84-83 kt)
- 연장전 종료 43초 전 : 캐디 라렌 골밑 득점+추가 자유투 (LG 89-88 kt)
- 연장전 종료 5.5초 전 : 서민수 3점슛 (LG 92-90 kt) -> 결승 득점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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