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달아오르는 차기 당권 경쟁

장혜진 2021. 3. 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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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과 내년 지방선거 공천작업을 이끌 차기 당 대표 자리를 향한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세번째 당권 도전인 송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권 맏형 격이다.

최근 호남을 방문한 송 의원은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집값의 10%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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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월9일 전당대회 예정
송영길·우원식·홍영표 3파전
국민의힘, 김종인 사퇴 예고
정진석·조경태 등 출마 검토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과 내년 지방선거 공천작업을 이끌 차기 당 대표 자리를 향한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5월 9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5선), 우원식(4선), 홍영표(4선) 의원 간 3파전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됐다. 세번째 당권 도전인 송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권 맏형 격이다. 최근 호남을 방문한 송 의원은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집값의 10%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꺼내들었다.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우 의원은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모임에서 활동하며 당내 진보·개혁성향 의원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가균형발전특위를 맡아 각 지역에 걸쳐 접점을 넓힌 것도 강점이다.

2012년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 의원은 당내 핵심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모임인 ‘민주주의 4.0’을 중심으로 탄탄한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해 내겠다는 각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적 야욕을 위해 검찰을 제물로 바쳤다”고 질타하는 등 선명성 부각을 위한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거는 4·7 재보궐 선거 결과와 맞물려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거취 여부가 변수다. 김 위원장은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여의도에서 사라지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승패와 무관하게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다.

당내에서는 재보궐 선거 이후 새 지도부를 신속하게 꾸려 1년도 남지 않은 대선 전열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비상체제’에 대한 피로감 등도 적지 않다. 정진석·조경태(이상 5선) 홍문표(4선) 윤영석(3선) 의원 등이 전대를 준비 중이거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 재보궐선거 승리 시 ‘김종인 비대위 2기’ 체제로 전환해 대선을 준비하자는 주장도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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