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대차잔액 100조 육박

파이낸셜뉴스 2021. 3.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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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개선 기대감과 '벚꽃' 추가경정예산 부담에 채권 대차 잔액이 100조원에 임박했다.

경기 개선 기대감 등이 채권 금리를 추가로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가격 하락(채권 금리 상승)에 대비하려는 기관들의 헤지 거래가 늘은 까닭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초 채권 대차잔액이 80조359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달여만에 16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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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선 기대감·추경 부담
기관, 채권가 추가하락 대비
한달만에 16조 불어나

경기 개선 기대감과 '벚꽃' 추가경정예산 부담에 채권 대차 잔액이 100조원에 임박했다. 경기 개선 기대감 등이 채권 금리를 추가로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가격 하락(채권 금리 상승)에 대비하려는 기관들의 헤지 거래가 늘은 까닭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채권 대차잔액은 96조7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초 채권 대차잔액이 80조359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달여만에 16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통상 채권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평가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지난 12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최종호가 기준 연 1.223%까지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2.092%에 마감하며 2018년 12월 4일(2.102%) 이후로 2년 3개월 여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 이상 초장기물도 이달 들어 2%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 동향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국고채 금리가 미국 국채 금리와 동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간 미 국채 금리가 숨 고르기를 할 수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면역 및 재정지출로 경기회복세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완화됐지만 시장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3~4월의 소비자물가에 대해 경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단기 구간의 불안 심리가 시장에 반영됐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20%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달러 효과가 외국인의 3년 국채 선물 매도로 반영되며 단기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봤다.

그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응 부재 속에 부양책 통과와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등은 강달러 환경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외국인의 단기채권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경에 따른 발행 시장 부담감도 추가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입찰이 연이어 진행되며 단기물 물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3월 중 추경 규모 확정시 미국 국채시장과 마찬가지로 물량 부담이 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3월 말까지 10년물(15일 2조9000억원), 5년물(22일 2조7000억원), 20년물(23일 9000억원) 입찰이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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