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밥그릇 집착견 단지, 파양 상처 "전주인이 사료 두 스푼씩 줘"

서지현 2021. 3.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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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의 유별난 밥그릇 사랑이 공개됐다.

단지는 카페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밥그릇을 집어던지거나 달그락 거리며 놀이에 집중했다.

어린 시절 단지가 굶주렸던 경험과 파양의 아픔으로 밥그릇에 대한 집착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제보자의 추측이었다.

또한 이찬종 소장은 "사료와 밥그릇을 동일시하는 걸 분리시켜줘야 한다. '이건 밥을 먹는 그릇이지 네가 가져가는 게 아니야'라고 알려줘야 한다"며 밥그릇을 물려고 하는 단지를 거부하고 간식으로 보상을 주는 방법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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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단지의 유별난 밥그릇 사랑이 공개됐다.

3월 1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밥그릇 집착견 단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카페를 운영 중인 제보자는 "반려견 단지가 맨날 밥그릇을 물고 너무 집착을 해서 문제"라고 털어놨다. 단지는 카페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밥그릇을 집어던지거나 달그락 거리며 놀이에 집중했다.

심지어 단지는 제보자가 다가오자 냅다 줄행랑을 치며 밥그릇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이어 제보자가 간식을 주고 밥그릇을 뺏자 단지는 '낑낑'거리며 한껏 아쉬움을 호소했다. 또한 단지는 같이 사는 강아지 친구 포도의 밥그릇을 뺏어가기까지.

이에 대해 제보자는 "어릴 때 파양 됐다고 들었다. 전 주인이 펫 샵에서 단지를 분양할 당시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반, 두 숟가락 정도만 사료를 주면 된다고 들었다더라"며 "결국 아이가 생긴다고 파양 시킨다는 글을 보고 제가 데려왔다. 그때 사료를 주니까 미친 듯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단지가 굶주렸던 경험과 파양의 아픔으로 밥그릇에 대한 집착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제보자의 추측이었다.

또한 제보자는 "처음엔 밥그릇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음식을 담았던 물건에도 집착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밥그릇을 꺼내놓자 단지는 입에 무는 것은 물론, 앞발로 그릇을 차지하는 욕심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결국 동물행동심리전문가 이찬종이 나섰다. 이찬종 소장은 "일반적인 아이들은 밥그릇을 장난감으로 생각한다. 그럼 간식을 줬을 때 밥그릇을 놔줘야 하는데 단지는 아니다. 아마 이걸 요술 램프로 생각하는 것 같다. 밥그릇이 있으면 내가 굶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찬종 소장은 "사료와 밥그릇을 동일시하는 걸 분리시켜줘야 한다. '이건 밥을 먹는 그릇이지 네가 가져가는 게 아니야'라고 알려줘야 한다"며 밥그릇을 물려고 하는 단지를 거부하고 간식으로 보상을 주는 방법을 권유했다. 이와 함께 단지가 들 수 없도록 무쇠 밥그릇을 선물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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