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땅·건물·도로까지 '싹쓸이'..3명이 과림동 11필지 매입

김지환 2021. 3. 14. 04: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LH 직원 강 모 씨와 지인 2명 함께 땅 매입
"믿을 만한 개발 정보 없이 도로까지 잘 안 사"
지인 3명, 모두 11필지 매입..36억 원어치 넘어

[앵커]

LH 직원 강 모 씨 지인들이 신도시 발표 전에 땅과 건물을 사들였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YTN 취재 결과, 땅뿐 아니라 근처 도로까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인 3명이 사들인 필지만 11곳에 이릅니다.

김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두 달 전, 3기 신도시 발표에 앞서 LH 직원 강 모 씨와 함께 신도시 외곽 매화동 땅을 산 50대 A 씨와 B 씨.

지난해 4월, 한 날에 과림동 일대 땅과 건물 등 네 필지를 사면서 근처 도로 10㎡도 매입했습니다.

인근 부동산 업자는 도로는 보상가가 높지 않기 때문에 믿을 만한 개발 정보 없이는 도로까지 잘 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과림동 부동산 관계자 : 도로 사는 것들 일반인들은 사려고 그러겠어요. 일반인들은 맹지 같은 것도 잘 안 사요. 그런 거 도로 같은 거 쓸모가 없잖아요. 당장 봐서는….]

강 씨가 보상업무를 할 때 마찬가지로 과천 주암 기업형 임대주택 지구 보상을 받았던 60대 여성 C 씨.

신도시 발표가 나기 두 달 전, 역시 과림동 필지를 사들였는데 도로 16㎡도 같이 샀습니다.

발표 전만 해도 평가가 좋지 않았던 입지였는데 세 사람이 땅, 건물, 도로 등 매입한 곳을 다 합치면 모두 11필지, 시세론 36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대출을 20억 원 가까이 내면서 무리하게 투자한 이유가 뭘까.

A 씨 측에 물으니 처음에는 신도시 일대 땅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투자 목적으로 건물만 샀을 뿐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 횡설수설합니다.

[A 씨 남편 : 투자 목적으로 샀죠 뭐. 특별한게 있어요? 어떻게 해서든 보상받고 거기에 대한 뭐를 사야 하니까….]

땅과 건물뿐 아니라 도로까지, 쓸어담았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만큼 쇼핑하듯 시흥시 과림동 일대를 사들인 과천 주민들.

대체 LH 직원 강 씨와 어떤 관계였던 건지, 갈수록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