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8노스 "北 영변 핵시설서 계속 연기..가동 목적은 불분명"

정재영 2021. 3.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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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을 생산하는 일부 건물이 가동되고 있다는 정황이 1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영변 핵시설단지에서 연기와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 빨간 원 안)을 포착했다"며 지난 10일 촬영된 민간업체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원심분리기 농축시설 남서쪽에 있는 이산화우라늄 생산 건물에서 연기와 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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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을 생산하는 일부 건물이 가동되고 있다는 정황이 1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영변 핵시설단지에서 연기와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 빨간 원 안)을 포착했다”며 지난 10일 촬영된 민간업체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38노스는 다만 “시설을 가동한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했다. 핵무기에 쓰이는 플루토늄 추출이 아니라 단순히 방사능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가동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핵시설단지의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 38노스는 화력발전소가 적어도 지난달 25일부터 가동되고 있었다면서, 이 발전소는 방사화학실험실(RCL)에 증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라고 했다. RCL는 사용된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곳으로 여기에 있는 소규모 냉각시설에서도 증기가 피어올랐다. 플루토늄은 핵무기의 원료가 될 수 있다.

38노스는 “냉각시설을 가동한 목적을 알 수 없지만, 이같은 모습이 포착된 건 드문 일”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0일부터는 우라늄 농축공장(UEP)에서도 새로운 활동 정황이 발견됐다. 원심분리기 농축시설 남서쪽에 있는 이산화우라늄 생산 건물에서 연기와 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산화우라늄은 농축시설에 투입되는 육불화 우라늄이나 원자로를 만들 때 쓰는 금속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쓰인다. 역시 우라늄도 농축 수준을 높이면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

UEP 주변에서는 누런 물질이 포착되기도 했다. 38노스는 “추수기에는 햇볕에 말리기 위해 곡물을 늘어놓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면서도 “3월은 곡물을 건조하는 시기가 아니며, 이 물질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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