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다가선 봄 기운에 도심 '북적'..느슨해진 방역 '불안'
[앵커]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 도심 곳곳이 상춘객들로 붐볐습니다.
방역수칙은 비교적 잘 지켜졌지만, 집단 감염 불씨가 언제 되살아날지 모르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에 문을 연 대형 백화점.
매장 개장 전부터 끝이 보이질 않은 만큼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1m 간격 유지 후 천천히 입장 부탁 드리겠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백화점 구조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박지현 /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 여기 인스타에서 많이 올라와서 쇼핑하러 (오전) 10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손님들이 입장한 지 채 한 시간이 안 돼 백화점 내부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방역수칙은 대부분 잘 지켜졌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아쉬운 부분은 일부 눈에 띄었습니다.
[이점례 / 서울시 마천동 : 글쎄요. 코로나 19가 무색하게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진 봄 나들이객들은 도심 속 자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울숲에는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고자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주를 이뤘습니다.
[배경미 / 서울시 자양동 :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었는데요. 요즘 이제 날씨도 많이 풀리고, 그래서 아이와 밖에 한번 나와보고 싶어서….]
탁 트인 야외에서 봄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한강 공원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한낮 최고 14도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날씨에 이곳 여의도 한강공원은 봄기운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늘어난 발길만큼이나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턱스크' 차림으로 운동하거나,
"야외에서도 마스크 해주셔야 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마스크를 끼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이시형 /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 아무래도 아직도 확진자가 5백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리두기도 잘 지키고, 마스크도 확실히 쓰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연이틀 하루 평균 5백 명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나오는 만큼 느슨해진 긴장감을 다시 조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함기철 / 한강사업본부 운영부 주무관 : 대부분이 잘 지켜주시는데, 미처 모르고 집합금지라든가 마스크를 착용 안 하시는 분들이 있긴 있습니다.]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활짝 핀 봄꽃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아직은 잠시 접어두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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