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이가령 "'임성한이 옳았다', 증명하고 싶어요" [인터뷰 맛보기]

황서연 기자 2021. 3. 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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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 이가령이 임성한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배우 이가령은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유정준, 이하 '결사곡') 시즌1 종영 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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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 이가령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결사곡' 이가령이 임성한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배우 이가령은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유정준, 이하 '결사곡') 시즌1 종영 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이가령은 극 중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소유자,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맡았다. 판사현(성훈)의 아내로 열연했다.

모델 출신인 이가령은 단역으로 데뷔, 임성한 작가의 전작인 '압구정 백야'에 출연했다. 이후 '불굴의 차여사'에서 주연으로 발탁됐으나 작품에서 중도하차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단역 배우로 전전했다. 그런 그에게 부혜령 역을 맡기며 다시 기회를 준 것 또한 임성한 작가였다. 이가령이 '임성한의 신데렐라'라 불리는 이유다.

이가령은 "내 인생관은 2013년 임성한 작가님의 오디션 전후로 바뀌었다"며 그를 향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그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는 배우의 꿈을 가지지 않았었다. 패션을 좋아해 모델로 데뷔했고, 연기는 생각해본 적 조차 없었는데 진로를 배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가령은 "내가 그동안 활발히 활동했던 것도 아닌데, 예전 작품을 다시 보시다가 딱 한 장면을 보고 이번 '결사곡' 오디션에 부르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작가님도 사실 모험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그간 작품 중도하차로 인해 임성한 작가에게 가지고 있던부채감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동안 작가님이 발탁한 친구들은 다 잘 해냈는데, 저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늘 있었어요. '여태까지는 다 옮았는데, 임성한이 틀릴 때도 있네?'라는 이야기를 듣게끔 여지를 준 것 같아 너무 죄송했죠. 작가님 명성에 흠을 냈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부채감이 지금까지 배우로서 버티는 것에 대한 원동력이 됐어요. 작가님은 이미 절필 선언을 하신 상태라 다시 작품을 같이 하겠다는 생각은 꿈도 못 꿨고,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은 배우라는 것을 어떻게든 증명하겠다는 마음이 컸죠."

이가령은 "임성한 작가님은 따로 연락을 하지 않으신다. 사실 시즌1에서의 연기를 어떻게 보셨는지 너무 걱정도 되고 정말 궁금하다"며 "다음 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해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결사곡'은 14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한다. 올해 시즌2 방영이 예정돼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 | 이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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