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민의힘 LH특검 거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아닌가"

우승준 2021. 3.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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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국민의힘이 거부하자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닌가 의문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년주택 '달팽이집'에서 청년활동가네트워크와 간담회 당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야당에서 특검을 거부한 이유를 잘 이해를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왜냐하면 국민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수사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은 '검찰에서만 수사하자' 이렇게 (주장을) 한다. 검찰에서만 수사하는 그 자체가 국민들한테 저는 신뢰를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특검이라는 것은 법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수사기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할 수 있는 법적인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때 "당에 제안한다. 특검을 하자. 저 박영선,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한다. 김태년 원내대표, 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의 특검 제안은) LH 투기 의혹에 대한 성난 민심이 더 끓어 오르자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름대로 특단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라며 "그러나 이것은 진정성이 없는 오로지 선거만을 위한 '시간벌기 쇼'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선거 승리를 위해 진정 민심 이반의 가속화를 막고 싶다면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특검 제안을 철회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검경 합수부 구성을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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