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공룡' 바이낸스, 美당국 조사.."등록 검토"(종합)

이정훈 2021. 3. 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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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Binance Holdings)가 감독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미국인들에게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등을 거래하도록 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미국 상원의원과 중국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현재 바이낸스의 정책 자문으로 낙점된 맥스 보커스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적격 중개업체로 등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검토 중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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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 '미등록으로 미국인에 거래' 바이낸스 조사
장펑자오 "차단 노력에도 일부 투자하는 경우 있다"
'바이낸스 자문' 맥스 보커스 "美등록여부 검토 중"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Binance Holdings)가 감독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미국인들에게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등을 거래하도록 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사에 나섰다.

이에 바이낸스 측은 미국 내 합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해 CFTC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규제·감독하는 기관인 CFTC가 이 같은 혐의점을 두고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관련 파생상품 거래 중개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CFTC에 등록되지 않은 기관이라 미국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는 파생상품 거래를 중개할 수 없다.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는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바이낸스는 본사가 따로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는 지금까지 위법행위로 인해 고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미국인들의 접근을 차단해왔지만 때때로 (미국 내) 투자자들이 지능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차단장치를 넘어서 투자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차단하는데 좀더 스마트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사실상 일부 미국 거주자들이 자사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회사를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 같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는 최근 가상자산시장이 랠리를 보이면서 미국 내 감독당국과 의회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잇달아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높은 변동성에 따른 투자자 보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장펑자오의 말을 빌면, 바이낸스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하루 30만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계좌를 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를 계속하고 있는 덕으로, 이 같은 신규 계좌 개설규모는 2017년 랠리 때를 크게 능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상원의원과 중국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현재 바이낸스의 정책 자문으로 낙점된 맥스 보커스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적격 중개업체로 등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검토 중임을 확인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그런(=감독당국 등록)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정책 결정이 될 것이며 사업적인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FTC가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은 보커스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CFTC나 다른 기관들이 나서서 가상자산 거래를 들여다 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런 새로운 현상에 대해 규제기관은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책 고문으로서) 나의 역할은 바이낸스가 사업을 확장하도록 도우면서도 또한 (여러 국가의) 규정을 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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