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는 보험 안 든다?..소액 맞춤형 '미니보험' 주목

이승현 입력 2021. 3. 13.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젊은 세대는 그 윗세대에 비해 보험을 잘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장차 소비의 주류가 될 이들을 보험사가 놓칠 수는 없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낮고 위험보장이 특화된 이른바 '미니보험'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MZ세대 겨냥하는 미니보험' 보고서를 보면, MZ세대의 지난 2019년 기준 보험 가입률은 모든 연령층의 그것에 비해 약 10~15%포인트 낮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장범위·소액 보험료·편리한 가입 등 특징
"보험사, 역성장 돌파구로 다양한 상품 출시 예상"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젊은 세대는 그 윗세대에 비해 보험을 잘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장차 소비의 주류가 될 이들을 보험사가 놓칠 수는 없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낮고 위험보장이 특화된 이른바 ‘미니보험’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MZ세대 겨냥하는 미니보험’ 보고서를 보면, MZ세대의 지난 2019년 기준 보험 가입률은 모든 연령층의 그것에 비해 약 10~15%포인트 낮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MZ세대는 저금리·저성장 장기화에 맞춰 노후 대비한 자산축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추구한다. 또 재미 등 부차적 요소가 가미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한다. 금융상품 중 가장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접근하는 보험의 경우 MZ세대의 가입 현황이 저조하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들이 컴퓨터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보험 가입에는 긍정적 자세를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보험연구원의 ‘2019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거나 또는 가입을 시도한 적이 있는 20대는 20대 전체 응답자의 44.1%, 30대는 30대 전체 응답자의 46.5%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거나 가입시도한 경험이 있는 비율이 27.7%인 점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보험사들은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전 부담이 적은 보험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런 면에서 주목받는 게 미니보험이다.

미니보험은 일반 보험상품에 비해 차이점이 뚜렷하다. 미니보험은 특정 질병이나 신체부위 등만 보장해 보장범위가 단순하다. 소비자는 건강상태와 상황에 맞춰 필요한 보험만 가입할 수 있다.

또 보험료가 1만~2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한 본인인증 방식으로 미니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또 진단 및 심사 없이 곧바로 가입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일반 기프티콘처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보험 가입 한 달 후부터 100% 원금보장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투숙객 물품 보호나 날씨 등 일상생활의 위험에 대해 저렴한 보험료로 단기간 보장하는 미니보험이 출시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소액단기보험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요건을 기존 300억원에서 20억원을 완화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보고서는 “보험사들은 역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돌파구로 MZ세대 등 신흥 소비자군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저가 보험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승현 (lees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