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선수로 FIBA의 조명 받은 김소니아.."목표는 올림픽 금메달"

김지용 2021. 3.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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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번에는 중국에 안 당하게 미리 잘 준비하겠다.”

FIBA(국제농구연맹)에선 지난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2021년 3x3 코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10명의 여자 선수를 발표했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명단에는 세계 랭킹 1, 2위에 올라있는 프랑스의 래티샤 구아포와 미그냐 투레와 WNBA 뉴욕 리버티 소속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미국) 등 10명의 여자 3x3 선수들이 선정됐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김소니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한층 만개한 실력으로 우리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김소니아는 정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17.1점, 9.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서 활약을 펼쳤다.

2015년부터 루마니아 3x3 대표팀에서 활약을 펼치며 루마니아 여자 3x3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김소니아는 “FIBA에서 나를 선정해준 줄 모르고 있었다. SNS를 통해 지인이 태그해준 덕분에 알게 됐다(웃음)”고 말하며 “루마니아가 처음 3x3를 시작할 때 정말 못했는데 그때도 FIBA에선 루마니아에 많은 관심을 주고, 서포트를 해줘서 동기부여가 많이 됐었다. 아마 이번에도 힘내라고 뽑아준 게 아닌가 싶다”며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FIBA는 “김소니아는 3x3에 최적화된 선수다. 그녀의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루마니아인이다. 국제무대에서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김소니아는 FIBA 3x3 유럽컵 2016에서 2위에 오르며 루마니아를 국제무대에 알렸다. 루마니아는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에 김소니아가 도쿄에서 금메달을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김소니아를 표현했다.

현재 시즌이 끝나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소니아는 6월쯤 올림픽 대비를 위해 루마니아로 출국해 루마니아 3x3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림픽은 정말 꿈이었다. 그런 무대에 설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 이미 루마니아 3x3 대표팀에 발탁돼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루마니아리그가 5월말에 끝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스케줄을 고려하면 6월쯤 루마니아에서 대표팀이 소집될 것 같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참가 선수들의 타 종목 관전이 금지되는 등 ‘버블’같은 형식으로 치러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꿈의 무대 올림픽인 만큼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김소니아의 말이다.

김소니아의 시선은 벌써부터 2019년 3x3 월드컵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기고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을 향해 있었다. 현재 FIBA 3x3 국가랭킹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중국 여자 3x3 대표팀은 FIBA 3x3 월드컵 2019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시, 8강에서 중국을 만나 선전했지만 16-12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던 김소니아는 “그때는 중국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었다. 준비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봐서 잘 준비할 수 있다. 루마니아 대표팀도 벌써부터 온라인 미팅을 하고 있고, 트레이너가 선수들에 맞춰 운동 스케줄을 주고 있다. 중국 역시 강하게 나오겠지만 이번에는 질 생각이 없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미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된 김소니아의 곁에는 한국 3x3 스타이자 남편인 이승준이 있다. 4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현역 3x3 선수로 활약하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승준. 아내이자 농구 후배이기도 한 김소니아의 올림픽 도전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김소니아는 “오빠는 나이가 있어도 농구 사랑이 굉장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빠한테 ‘언제까지 농구 할 거냐’고 종종 묻는데 그럴 때마다 ‘난 농구를 너무 사랑해서 쉽게 포기할 수 없고, 올림픽도 꿈꾼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같이 운동하고, 몸을 만들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빠랑 같이 올림픽에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남편 이승준과의 부부 동반 올림픽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니아는 2년 전 루마니아 대표팀으로 출전한 FIBA 3x3 월드컵 2019에서 기존의 선수 등록명이었던 소니아 우르스가 아닌 ‘소니아 우르스-김’을 선수 등록명으로 선택했다. 루마니아 성인 우르스와 한국 성인 김을 같이 사용하며 본인은 '한국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던 김소니아.

비록,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설 순 없지만, 항상 한국 사랑을 감추지 않았던 김소니아가 2020 도쿄올림픽 3x3 본선 무대에서 반드시 자신의 꿈인 '금메달'이란 목표를 이뤄내길 기대해본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FIBA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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