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남성, 83세 한국계 할머니 얼굴에 침뱉고 주먹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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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미국 뉴욕에서 돈을 벌기 위해 폐병을 줍던 80대 한인 할머니가 40대 남성에게 무차별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ABC7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 쯤 뉴욕 맨해튼에서 40km 북쪽에 있는 화이트 플레인스의 한 쇼핑몰에서 병과 알루미늄 캔을 줍던 낸시 도(83)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었다.
도씨가 얼굴에 침이 묻어 눈을 감은 사이 이 남성은 도씨의 얼굴 한가운데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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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전쟁 세번 겪어, 평화 원해"
뉴욕 ABC7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 쯤 뉴욕 맨해튼에서 40km 북쪽에 있는 화이트 플레인스의 한 쇼핑몰에서 병과 알루미늄 캔을 줍던 낸시 도(83)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었다.
도씨가 얼굴에 침이 묻어 눈을 감은 사이 이 남성은 도씨의 얼굴 한가운데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도씨는 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의식을 잃었다. 도씨가 쓰러진 자리는 터진 뒤통수에서 나온 피로 흥건해졌다.
주변에서 사건을 목격한 주민의 도움으로 도씨는 가까스로 몸을 추스릴 수 있었다.
그러나 병원비가 겁나 병원행은 거부했다.
범인은 사건이 신고된 다음날인 11일 경찰에 체포됐다.
노숙인에 범죄 경력이 많은 글렌모어 넴허드라는 이름의 40세 남성이었다.
경찰서측은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건이 벌어졌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ABC7에 말했다.
이어 범죄의 동기가 (아시안에 대한) 증오 범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증거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중국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MSNBC는 뉴욕시에서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계 대상 범죄가 무려 1900% 급증했다고 관련 단체인 stopaapihate.org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팬데믹 선언 1주년을 맞아 한 대국민 연설에서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공격하고, 모욕하고, 제물로 삼는 사악한 범죄는 잘못됐다"며 "이는 미국답지 않은 행위이고 중단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씨는 이 방송에서 "세 번의 전쟁을 겪었다"며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도씨의 딸도 "어머니와 나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가해자를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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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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