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밉다, 없었더라면"..자녀를 사랑하지 못해 괴로운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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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익명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아이를 낳은 것을 후회하는 부모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2살짜리 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E씨는 "내 아이도 발달이 늦어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자녀들을 가르치고,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부모도 배우는 것이 있으며 아이와 멋진 유대감도 갖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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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익명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아이를 낳은 것을 후회하는 부모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 토론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스나이퍼 글릿지는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진 느낌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올렸다.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가 없었다면 내 삶이 어땠을지 자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부는 '자녀를 사랑하지만 아이 낳기 전의 삶이 그립다'고 했다.
자녀 3명을 두었다는 어머니 A씨는 "내가 아이를 원한다고 생각했던 건, 아내가 되고 아이를 낳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댓글을 적었다.
그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긴 여행을 떠날 때는 아이들이 보고 싶다기보다 편안함을 느꼈다"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자녀들과 집에 있으면서 정말 힘들었다(really hard)"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부모 B씨는 "내가 아이를 갖지 않았다면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만약 내가 당시 원했던 대로 아이가 다른 부부에게 입양되도록 놔뒀다면, 우리의 삶이 더 나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한 아버지 C씨는 "아이 낳은 것을 후회하진 않지만, 아이를 돌보면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 같다"며 "내가 원하는 건 아이들이 충분히 커서 내 인생을 되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인정한 부모도 있었다. 그는 "아이들과 유대감을 만들 때까지 내 자신을 속였다"며 "7년이 흐른 지금은 아이를 미워할 뿐이다. 매주 치료사를 만나고 있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부 부모는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자폐증을 앓는 6살 딸을 둔 어머니 D씨는 "아이가 매일 몇 시간 동안 소리를 지른다"며 "나는 엄마가 아니라 간병인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조금의 기쁨 외에는 끊임없이 지치기만 한다"며 "더 이상 발달하지 않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같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했다.
이에 2살짜리 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E씨는 "내 아이도 발달이 늦어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자녀들을 가르치고,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부모도 배우는 것이 있으며 아이와 멋진 유대감도 갖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후회, 절망, 죄책감 등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 아이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자녀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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