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공장중단 악재,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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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실적 손실을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윤 연구원은 "모바일 중심의 제품 믹스를 감안해 D램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는 동일, 낸드 ASP는 –8%로 가정해 영업이익을 추정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5nm 수율 이슈 지속과 오스틴 가동 중단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고려해 영업적자가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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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본격화로 수익성 견조 예상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실적 손실을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어서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는 생산하지 않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액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스틴 공장의 월 캐파는 10만장 웨이퍼 수준으로 파악되고 이에 따른 손실은 4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달 중순 가동이 재개된다면 웨이퍼 아웃 시점이 4월 중순이기 때문에 2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실적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이 전망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DS)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3조3000억원이다. 이재윤 연구원은 "모바일 중심의 제품 믹스를 감안해 D램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는 동일, 낸드 ASP는 –8%로 가정해 영업이익을 추정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5nm 수율 이슈 지속과 오스틴 가동 중단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고려해 영업적자가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1분기 삼성전자의 손실은 2분기에 바로 만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오스틴 가동 중단에 따른 실적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고, 2분기부터 모바일 D램 집중도가 완화되면서 D램 ASP가 본격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올해 2분기를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른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강세와 재고축적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고, 반도체 업체들의 보수적인 설비투자를 고려할 때 올해 반도체 수요는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부족에 직면한 D램은 2분기부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낸드 가격의 반등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분기는 아마존, 구글의 북미 데이터센터 서버 신규투자가 본격화되고 PC와 TV 초강세 수요 성장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수급불균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가격은 1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에 따른 PC수요 증가와, SSD를 포함한 주요 제품들의 재고 축적이 상승 전망의 이유다.
D램 가격은 1분기부터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D램 가격이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것"이라며 "PC, 모바일, 그래픽, 컨슈머 D램 등의 수요가 1분기에 여전히 견조한 상태에서 서버 분야에서도 주요 업체들의 재구매가 시작되면서 D램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최대 15% 상승할 것이라고도 전망한 바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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