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명분 확보한 노바백스, 예방효과 96.4%.. 화이자·모더나보다 뛰어나
우리 정부가 2000만명분을 확보한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이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뛰어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에서 이뤄진 3상에서 96.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는 앞서 95% 효과를 보인 화이자 백신, 94.1%인 모더나 백신보다 뛰어나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유럽과 미국 등에 백신 사용 승인을 요청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영국발 변이에도 86%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다만 2상 임상시험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대해 55.4%로 다소 낮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코로나 백신 효과성 기준인 50%를 넘어선 것이다.
노바백스는 “기존 코로나와 변이를 포함해 감염자가 중증이나 사망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100%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3상 임상 참가자 중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사례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우리로선 아주 긍정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이르면 5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안동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백신 개발에도 많이 활용된 합성 항원 방식이라 안전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아데노바이러스를 백신 전달체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백신들보다는 이상 반응의 강도가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섭씨 2~8도 냉장 상태로 유통·보관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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