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광주 평화맨션, 7년 만에 철거
[KBS 광주]
[앵커]
붕괴 위험 때문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광주 북구의 평화맨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됩니다.
이주비를 받고 주민들이 집을 나온 지 7년여 만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급히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가는 주민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아파트 건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평화맨션 주민 : "확 주저앉은 기분이 들더라고. 지진이 나면 이런 것인가."]
옷가지만 겨우 챙겨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인 주민들!
이어진 퇴거명령에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 아파트를 다시 찾았습니다.
거대한 중장비에 콘크리트 벽이 뜯겨져 나갑니다.
신축 아파트 시공사가 정해지면서 철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음 달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수가 적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자를 정하는 데만 6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미영/평화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 "철거가 4월 말까지 진행될거고. 5월에 착공 들어가면서 (완공까지) 이제 한 3년 정도 잡고 하려고 준비를..."]
이주비를 받고 사실상 떠돌이 생활을 하던 주민들은 어렵사리 보금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김정희/평화맨션 주민 : "이사를 세 번을 했어요. 정말로 우리가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어요. (재건축 들어가면서) 지금 여기 뜯고 있고 또 이렇게 포장 칠 때 와서 보고... 우리가 날마다 지금 슬프면서도 기쁨을 찾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는 27층 3개 동 규모로 199세대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재건축조합은 오는 2024년 아파트가 완공되면 기존 입주민의 70% 이상이 재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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