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득점 33-13' KCC는 든든했고, 오리온은 불안했다

이재범 2021. 3. 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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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양 팀 모두 중요한 한 판 승부였다. 외국선수 득점에서 33-13으로 우위를 점한 KCC가 25점 차이의 승리를 가져갔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1-66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처음으로 30승(16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오리온은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KCC에게 8연패를 당했다. 26승 19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2.5경기 차이의 3위에 머물렀다.

양팀 감독은 이날 외국선수 고민을 털어놓았다. KCC는 무릎 부상을 당한 타일러 데이비스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KT와 이전 경기(vs. LG)와 경기부터 무릎이 안 좋다고 했다. KT와 경기 후 병원에 간 뒤 KBL 지정병원에서 4주 진단을 받았다. 재활을 한 뒤 플레이오프를 치르자고 했는데 본인이 미국을 가겠다고 했다. 가면 끝나는 거다”며 “아직 어려서 NBA에 가고 싶어하는데 훈련할 때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시즌 초반 잘 하다가 후반 들어 외곽에서 플레이 하는 거 때문에 저와 그랬다. 우리 흐름도 안 좋았다”고 했다.

이어 “(데이비스가) 미국 가서 치료 받는 게 적합하다고 한다. 현재는 그러고 있는 중이다. 갔다 오면 다시 격리를 받아야 한다. 그곳에서 어떻게 훈련하는지도 모른다”며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새로운) 외국선수를 알아봐야 한다. 안 좋은 시점에서 큰 일이 터졌다.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라건아가 국가대표 차출을 대비해 영입한 D.J 존슨이 있다.

전창진 감독은 “존슨은 라건아가 쉬는 시간 동안 조금씩만 나갈 거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팀을 끌고 갈 외국선수는 아니다. 건아가 뛰는 시간이 길어질 거다. 존슨이 뛸 때는 우리 공격이 나름 어려움이 있을 거다”며 “트랜지션은 상당히 좋다. 빠른 스피드로 공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참가, 픽앤롤에서 빠져서 득점하는 건 괜찮다. 혼자 하는 농구는 안 된다. 그런 농구를 부탁했다”고 존슨에게 기대하는 바를 설명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도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조화가 다 좋아야 흐름도 좋다. 국내선수는 집중력을 안 잃고 있다”고 외국선수들의 집중력에 의문부호를 남겼다.

제프 위디 대신 영입한 데빈 윌리엄스의 경기력이 문제다.

강을준 감독은 “윌리엄스는 답이 없는 상태다. 오늘 하는 걸 봐야 한다”며 “경기 영상을 봤을 때 우리가 원하는 골밑 플레이를 했는데 여기서는 내외곽에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골밑에서 수비와 리바운드, 투맨 게임, 플로터 등으로 플레이 해달라고 했다. 요 근래 좋아졌는데 코트에서 하는 걸 봐야 한다. 자기를 믿어달라고 했다”고 윌리엄스가 달라진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건아는 교체 없이 전반 20분을 모두 소화해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 두 외국선수는 전반 동안 11점 6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외국선수 득점에서는 13-11로 대등했지만, KCC가 국내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4-33으로 앞섰다.

KCC는 후반 들어 더욱 득점 차이를 벌렸다. 3쿼터 1분 50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교체 사인을 보냈다. 전창진 감독은 존슨을 투입했다.

존슨은 3쿼터 1분 50초 동안 4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KCC는 이 덕분에 상승세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존슨은 4쿼터에도 나서 4점 6리바운드를 추가했다. 여기에 라건아는 후반 동안 12득점했다.

이에 반해 오리온 두 외국선수가 후반에 올린 득점은 단 2점이었다.

결국 라건아와 존슨은 33점 21리바운드를 합작한 반면 디드릭 로슨과 윌리엄스는 13점 12리바운드에 그쳤다. 외국선수의 활약이 그대로 승부에 반영되었다.

KCC는 단독 1위 자리를 지켰고,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서 조금 멀어졌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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