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HDL 기능 활발할수록 새 혈관 생성 촉진
박효순 기자 2021. 3. 12. 21:40
연세대 의대 연구진 분석
[경향신문]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고밀도지단백)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의 주요 혈관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도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이상학 교수와 이선화 강사 팀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HDL 기능이 새로운 혈관의 발달 정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 대상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에 방문한 환자 중 관상동맥이 만성적으로 완전히 막힌 환자 226명으로, HDL 기능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측정하고, 이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된 환자군, 새 혈관 생성이 없거나 빈약하게 생성된 환자군으로 나눠 HDL 기능의 차이를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혈관 생성이 좋은 환자군은 HDL 기능 수치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22.0%로, 대조군(20.2%)보다 높았다. 혼란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HDL 기능이 좋을수록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학 교수는 “HDL 기능이 활발한 환자에서 새 혈관 상태가 좋다는 것은, HDL이 새 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심혈관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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