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로에 '반듯이 누운 채' 발견된 할머니..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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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0대 어르신이 논두렁으로 난 수로에 반듯이 누운 자세로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할머니는 놀랍게도 집에서 1km가량 떨어진 농수로에서 '반듯이 누운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를 앓던 할머니가 집 밖을 배회하다 성인 남성 허리 정도 깊이의 농수로에 빠졌는데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겁니다.
당시 수로에는 차가운 물이 얕게 차 있었지만, 힘이 빠진 할머니는 체념한 듯 농수로 바닥에 누워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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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0대 어르신이 논두렁으로 난 수로에 반듯이 누운 자세로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수로에는 물이 고여 있어 어르신은 몸과 옷가지가 젖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저체온증과 저혈압 증세를 보였는데, 발견이 늦었다면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어르신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치매 앓던 할머니 실종 신고…경찰·소방 합동 수색 나서
11일 오전 9시 15분쯤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서 86살 할머니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홀로 지내던 고령의 할머니가 걱정돼 주변에 사는 사촌 동생이 종종 안부를 물으러 집에 들렀는데 할머니의 행방이 묘연했던 겁니다.
할머니는 치매도 앓고 있어 자칫 교통사고 등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있었습니다. 사촌 동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당국에 요청해 함께 집 주변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농촌 마을이어서 CCTV 자체가 많지 않았고 설치된 CCTV에도 할머니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과 소방인력 수십 명이 투입돼 마을 일대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 농수로 탈출 못 하고 누워서 구조 기다려
수색을 시작한 지 두 시간 반쯤 흐른 시각.
할머니는 놀랍게도 집에서 1km가량 떨어진 농수로에서 ‘반듯이 누운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를 앓던 할머니가 집 밖을 배회하다 성인 남성 허리 정도 깊이의 농수로에 빠졌는데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겁니다.
당시 수로에는 차가운 물이 얕게 차 있었지만, 힘이 빠진 할머니는 체념한 듯 농수로 바닥에 누워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풀리긴 했지만 젖은 몸으로 장시간 밖에 있기에는 힘든 날씨. 실제로 할머니는 구조 당시 저체온증과 저혈압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신속한 합동 수색으로 골든타임 지켜
앞서 11일 새벽 1시쯤 충남 서산시 석림동에서도 치매를 앓던 88살 할아버지가 실종된 일이 있었습니다.
역시 경찰과 소방이 드론까지 투입해 합동 수색을 벌여 9시간 만에 실종 장소와 3.5km 떨어진 도로를 배회하던 할아버지를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신고 접수 즉시 함께 수색 작업을 벌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던 경찰과 소방대원들 덕분에 위험에 놓인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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