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모아 가족과 유럽 떠난 30대 "내 비전은 승진 아닌 가족"

신희은 기자 2021. 3. 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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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과 재테크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20~30대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스스로 세운 목표 자산을 달성한 후에는 직장을 조기에 은퇴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파이어족은 조기 은퇴 후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으로만 살아간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39살에 목표 자산 15억원을 모은 후 미련 없이 직장을 그만 두고 가족과 함께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도시 포르투에 보금자리를 얻어 살고 있는 파이어족 돈파파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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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파이어] 2030 밀레니얼 세대 1인가구의 행복한 일상과 경제적 독립을 위한 꿀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저축과 재테크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20~30대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스스로 세운 목표 자산을 달성한 후에는 직장을 조기에 은퇴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파이어족은 조기 은퇴 후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으로만 살아간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오히려 경제적 자유를 기반으로 누군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이를 통해 소득도 벌어 들일 수 있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지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게 핵심이다.

39살에 목표 자산 15억원을 모은 후 미련 없이 직장을 그만 두고 가족과 함께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도시 포르투에 보금자리를 얻어 살고 있는 파이어족 돈파파를 만났다.

"내 삶의 비전은 회사에서의 승진이 아니라 가족에 있었다"
돈파파는 에너지 업계에 종사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11년 직장생활 끝에 지난해 퇴사했다. 적어도 쉰 살까진 회사에 붙어있을 생각이었는데 말 그대로 '조기에' 은퇴를 단행했다.

직장은 그만두기 직전, 그는 회사의 비전과 조직문화에 대한 일을 하는 부서에서 일했다.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내 삶의 비전은 뭐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가족"이라는 답을 얻었다.

경제적 자유를 이뤄 회사와 이별하고 가족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가족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 소비를 줄이고 종잣돈을 모았다"
돈파파는 '종잣돈 1억 만들기'부터 시작했다. 돈파파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던 2009년. 당시엔 은행 금리가 꽤 높았다.

투자의 개념을 몰랐던 돈파파는 월급을 아껴 은행에 맡기는 방식으로 종잣돈을 모았다. 매달 100만 원씩 적금을 붓고 보너스는 무조건 예금통장에 이체했다. 세후 소득의 60%를 꾸준히 모은 결과 3년 6개월만에 1억원이 모였다. 목돈이 생기자 돈 모으는 데 속도가 붙었다.

돈을 모아 2016년부터 부동산을 샀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건 2018년부터다. 당시 순자산은 5억원 가량. 시장 흐름을 읽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3년 만에 순자산을 3배로 불렸다. 15억원을 달성하는 순간, 은퇴를 실행에 옮겼다.

"나에게도 '자산 포트폴리오'라는 게 생겼다"
목표자산을 달성하고 은퇴를 고려하면서 부채비율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렸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

파이어족으로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국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기축통화 자산으로 갈아탔다. 미국 배당주 투자로 매달 배당소득을 올린다. 포르투갈 부동산도 매입했다.

원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며 파이어족으로 계속해서 살아가려면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다행히 자산 다변화로 포르투에서 생활비를 매달 지출하는데도 자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유럽에서 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 1위 포르투로 이주해 살면서 인생의 '버킷리스트'에 하나씩 도전하는 게 꿈이다. 파이어족 5개월차, 돈파파의 꿈꾸고 도전하는 삶은 계속되고 있다.

◆돈파파의 저축·재테크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는 다음편(+영상)에서 계속됩니다




기획·촬영 희은·유라
촬영지원 윤희
편집 남경·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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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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