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의 꿈' 그래미..BTS, 월요일 새역사 쓸까

강영운 2021. 3.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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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5일 시상식 개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팝 퍼포먼스 부문 후보
레이디 가가 등과 치열한 경쟁
본시상식서 단독무대도 펼쳐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선정하는 `2020 글로벌 앨범 판매 차트` 1위를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IFPI]
모든 음악인의 꿈 '그래미 어워즈'에 방탄소년단(BTS) 이름이 새겨질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가 14일(현지시간) 개최된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이다. 이번에 수상까지 성공할 경우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4대 본상인 제너럴필즈(올해의 앨범·올해의 레코드·올해의 노래·신인상)는 아니지만, 중요도가 높은 부문으로 분류된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 최초로 도전한 영어 싱글 곡인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핫100 차트는 미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일반 대중에게도 인기 높은 그룹이라는 걸 증명했다. 미국 비평계로부터 "팬덤 위주의 보이밴드"라는 시선도 털어냈다.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경쟁자 면면도 화려하다.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운 디아' △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도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중 '엑사일'과 '레인 온 미'는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힌다. '엑사일'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가격리 중 작업한 곡이다. 실험적 사운드의 포크 밴드 본 이베어가 함께했다. 지난해 7월 발매 이후 음악 평론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 두 팝스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인 온 미'도 강력하다.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2020년 최고의 노래에 선정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세계적 아티스트에 뒤지지 않는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앨범 판매 1위와 2위는 방탄소년단의 차지였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2020 글로벌 앨범 판매 차트'에서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이 1위를 차지했고 'BE'가 2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앨범인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도 8위에 오르면서 '톱 10'에 세 자리를 차지했다. 글로벌 앨범 판매 차트는 실물 앨범 판매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수치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실물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하는 '글로벌 올 포맷' 차트 1위 역시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7'의 차지였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가수 최초로 IFPI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비영어권 가수가 IFPI 세 개 차트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래미 수상 기대감을 내비친다. 멤버 정국은 10일 공개된 그래미닷컴과 인터뷰에서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후보가 된 것은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며 "수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음악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9시에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도 펼쳐진다. 엠넷에서 실시간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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