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부자 만난 남자, 상위 1% 부자들의 공통점은?

강영운 2021. 3.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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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 가격은 467만달러(약 55억원). 2019년 미국 이베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품목이었다. 천문학적인 가격에도 전 세계 사람들은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듣기 위해 지갑을 연다. 거부(巨富)의 통찰을 얻는 데 항상 수십억 원이 필요한 건 아니다. 세계적 부자들을 직접 만나 기록한 사람들이 있어서다. 신간 '세계 최고의 부자들을 만난 남자'가 그 예다. 영국 인기 칼럼니스트 윌리엄 리스가 직접 진행한 인터뷰를 한데 모았다. 월가의 천재 조던 벨포트부터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그만큼 통찰도 다채롭게 실렸다.

상위 1% 부자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욕망에 솔직한 점이다. 부자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를 항상 상상하고, 부자가 됐을 때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두려움은 돈을 벌었을 때의 쾌감보다 낮다. 부자들이 항상 성공한 건 아니지만, 항상 도전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거대한 부를 일구지 못하는 이유로 저자는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를 꺼리는 메커니즘"을 꼽는다. 대부분이 돈 벌기를 꿈꾸지만 사실은 몽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부자들을 향해 "부도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을 거야"라는 양가적인 적개심을 지닌다고 그는 분석한다. 그는 다시 한 번 말한다. "부자가 되고 싶거든, 부자가 되는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부를 위한 첫 번째 준비는 마인드 컨트롤인 셈이다. 부자를 향한 용비어천가로 빠지지 않는다. 탐욕의 선을 지키지 못한 어두운 면까지 조명한다.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던 벨포트 사례가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에서 천재로 통한 벨포트는 타고난 베팅 실력으로 천문학적인 부를 늘렸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고객을 상대로 사기를 쳤고 그는 추락했다. 징역형을 살고 나온 벨포트는 다시 부자가 됐다. 자신의 잘못된 경험을 교훈 삼아 대중에게 전달하는 동기부여 전문가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흑역사'를 자양분 삼아 부활했다.

칼럼니스트가 쓴 책인데, 인터뷰 기사보다는 소설 형식에 가깝다. 비문학임에도 문학의 필치가 느껴지는 책이라, 오히려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메시지가 명확히 다가오지 않을 때도 많다. 저자는 책 곳곳에 숨겨둔 퍼즐을 찾아볼 것을 주문하지만, 명료한 주제를 찾는 독자에겐 마뜩잖을 수 있겠다. "강력한 비전을 세워라"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라" 등 메시지도 사변적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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