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올해 중국 투자, 이건 꼭 알고 해라"

MBC라디오 2021. 3.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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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6%로 책정.. 내실 다지겠다 의지 보여
- 중국의 보수적 메시지, 강한 경제 부양 기대한 주변국엔 비보
- 미국에 손 내미는 대신 '중국몽 실현'과 '과학기술 자립' 목표 삼아
-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중국 증시 '휘청', 핫머니 유출 트라우마 때문
- 중국 주식 투자는? 국영 기업 주식보다 소비시장 관련 민간 기업에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 진행자 > 꼭 알아야 할 경제이슈를 쉽게 풀어서 배달해드리는 시간이죠. <구독, 경제> 오늘 만나볼 전문가는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입니다. 오랜만입니다.

◎ 홍춘욱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3월을 정부의 달로 부른다면서요?

◎ 홍춘욱 >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어떻게 말하자면 정기국회이자 또 사업계획 발표? 이런 것들이 같이 있는. 그래서 전인대라고 부르는 한국의 국회에 해당되는 3000명의 멤버들이 모여서 헌법도 통과시킬 수 있고, 여러 가지 법도 만들고 예를 들어서 2018년 시진핑 국가주석 임기제한 폐지했던 것도 전인대에서 한 겁니다.

그리고 정협이란 게 있는데 정협은 2000명 정도 모여서 여기서는 정책입안 또는 협의 이런 게 이뤄지는데 물론 합쳐서 5000명이죠. 500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한다는 게

◎ 진행자 > 중국이니까 가능한 얘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홍춘욱 > 아무튼 간에 그런 비판도 있지만 양대회의, 양회라고 하죠. 양회가 열리는 3월은 하여튼 한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시행되고 또 표현되는 곳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3000명 모이는 전인대 국가의 법을 정하고 헌법까지 바꿀 수 있는 그런 엄청난 회의고요. 또 정협 이 두 가지 회의가, 그 정협은 2000명 합쳐서 5000명의 국가지도자들이 모이는 양회라고 하죠. 두 개를 합쳐서. 오늘 폐막을 했잖아요. 지금 홍춘욱 대표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중국에 가장 중요한 올 한해의 모든 것들이 오늘 결국 결정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경제적 부분만 보자면 이것 역시 양회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홍춘욱 > 그렇죠. 성장률 발표를 하니까요. 저희들이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제일 믿지 못하는 게 성장률입니다. (웃음) 왜 그러냐하면 세계에서 GDP통계가 제일 빨리 나와요. 그러니까 한국이나 미국도 한 달 지나야 나오잖아요.

◎ 진행자 > 가장 늦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사실은.

◎ 홍춘욱 > 그러니까 1, 2, 3월이 지나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GDP 통계가 나오는 것도 세계에서 제일 빠른 편인데 중국은 그 전에 나옵니다. 통계라는 게 좀 뭐랄까요. 지방정부들이 자신의 공훈, 자신의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서 숫자를 약간 부풀리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 저희들이 각 성별, 예를 들어서 칭하이성이라든가 이런 것들 있잖아요.

우리나라에 도나 특별시 직할시에 해당하는, 그 시에 성장률을 합쳐보면 GDP보다 더 높아요. 그래서 의미는 없죠. 없는데 이제 일종에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올해 우리는 이런 정책목표예요 라는 걸 남들한테 알리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보면 6% 이상 굉장히 높은 거지만 중국이 원래 1978년 개혁개방정책이 도입된 다음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거든요.

그러니까 6% 정도의 성장률이란 것은 높다고 보기 어려운, 아무튼 저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성장률 목표는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이게 뉴스에서 가장 헤드라인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결국 중국의 경제성장률이란 게 실제라기보다는 방향성, 어떻게 할 것이다 라는 의지 표현, 이렇게 볼 수 있다 이런 말씀인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동안에 어떤 해온 추세, 이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인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가 6% 이상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같은 경우 엄청나게 높다고 보지만 중국의 성장률로 보자면 그동안 늘 10% 이상이었던 것을 비교해보자면 대단히 보수적이다, 이런 평가시잖아요.

◎ 홍춘욱 > 네, 그런데 이걸 조금 더 우리가 보수적이다, 저는 상회할 거라고 보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중국 GDP 통계는 보수적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상회하는 스타일이에요.

◎ 진행자 > 우리가 더 잘했습니다, 이렇게 하려고요. 예전보다 계획보다 더 잘했다.

◎ 홍춘욱 > 저도 거의 28년째 중국경제 분석을 하는데 대체로 그렇습니다.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중국이 여러 가지로 걱정거리가 있는 나라지만 그래도 이 나라가 보면 국가재정이 튼튼한, 왜냐하면 사회주의국가니까 나라의 수많은 자산이 다 나라 거잖아요. 그 경제.

그러다 보니까 재정이 건전한 편인데 2021년 GDP대비 재정적자 목표가 3.2%로 결정됐는데 작년에 3.6%보다 줄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재정건전화까지는 솔직히 아니지만 작년에 했던 강력한 경기부양, 작년은 코로나 때문에 5월에 열렸거든요. 그때 나왔던 경기부양 정책에 비하면 올해는 약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두 번째가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철도 요새 놓는다는 그러잖아요.

지방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 이런 것들이 역시 작년보다 발행 규모를 줄이는 이런 정책들이 발표된 걸 보면 작년은 코로나로 인한 비상상황에서 대응이 필요했다면 올해는 약간 속도 조절하고 다른 여러 가지 이슈, 구조조정 이슈나 또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갈등이 너무 너무 심했던 이유가 제조2025 기억 안 나세요. 2015년에 만들었는데 리커창 총리가 한 건데요.

간단히 말씀드려서 10년 안에 세계 선두권에 있는 기업들을 따라 잡고 35년 정도까지는 미국도 제치겠다, 이런 아주 웅대한 목표를 담은 정책이 바로 제조2025인데 이런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한 얘기를 보면 성장률을 아주 급하게 끌어올리겠다는 생각보다 약간 내실을 다지겠다, 이런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러한 이번 양회의 결정, 중국경제의 방향 내실을 다지고 재정건전화를 향한 이런 방향설정을 보수적으로 했다는 것들이 도대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홍춘욱 > 좋진 않죠. 우리나라 정부 당국이 기대했던 건 2009년 같은 거죠. 2009년에 잠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드리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다음에 중국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그전에 10%가 넘는, 왜냐하면 2008년 올림픽이 있었잖아요.

◎ 진행자 > 베이징 올림픽.

◎ 홍춘욱 > 13%에서 14% 성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2008년 2009년에 순식간에 경제가 위축되면서 5%대로 떨어져요. 그러니까 뭘 하느냐 하면 4조 위안, 우리나라 환율은 다르지만 150정도 곱하면 원이 되잖아요. 우리 돈 600조 원. 그러니까 1년 GDP보다 더 높죠.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세계경기 회복을 강하게 이끌어낸 그러면서 그때 우리 기억나시죠. 베이징 컨세서스 이런 얘기할 정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있는 미국을 대신해 우리가 일대일로를 비롯한 여러 정책도 펼치고 하면서 중국이 새로운 세계표준 또는 세계의 정책대안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되겠다.

이런 중국몽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차이니즈 드림, 이런 정책들이 나왔던 게 다 2009년, 2010년이었는데 그 덕에 우리나라 경제를 생각해보면 G20 국가 중에 중국과 한국만 2009년 플러스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빨리 회복되는 나라가 됐잖아요.

그랬던 것이 있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중국이 이번 양회에서 2009년 못지않은 강한 경기부양을 기대했던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는 좀 내실을 다지고 특히 이번에 장기목표, 이런 걸 발표했는데 첫 번째로 나온 게 과학기술 자립과 자강, 이게 뭔 말이냐 하면 중국 화웨이 비롯한 SMIC 등 중국 기업들의 기술 도둑질 문제라든가 백도어 프로그램들 이런 걸 통한 기술 빼돌리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규제를 받았고 실제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계속 규제를 가하고 있는 중이잖아요.

그러니까 중국에서 이번에 나온 정책들을 보면 경제성장률도 올리는 면도 있지만 이번에 보면 과학기술의 자립을 위해서 스스로 우뚝 서겠다, 이런 정책들을 위해서 앞으로 열심히 그쪽에 노력하겠다.

두 번째는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조정하고 부동산 세금도 중국도 부동산 세금이 도입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런 것 보면 작년에 코로나 쇼크로 다른 나라보다 먼저 충격 받았지만 하반기에 빨리 회복됐으니까 2021년에는 건실하게 그리고 외부 여러 갈등에 맞서서 우리 자립하자, 이런 의지를 밝힌 그런 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과학기술의 자립, 그 이면에는 지적재산권 등 비난 받았던 부분에 대한 보완, 이런 의지가 담겨 있다는 말씀주셨는데 그것이 결국 미국에 대한 어떤 뭐랄까요. 미국의 입장을 생각한 이런 의미가 있지 않나 말씀이 이해되는데 지금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정부 못지않게 정부에 대한 압박은 여전히 강하게 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과학기술 자립 말고 혹시 미국을 향한 유화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나요?

◎ 홍춘욱 > 그건 외환시장이죠. 바로 2019년에 혹시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중국한테 환율조작국 지정했던 것 아시죠. 그러면서 당신들 외환시장에 그렇게 일일이 개입해서 기업들 경쟁력 높이기 위해서 위안화를 약세로, 달러에 대해서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런 조작을 함으로써 무역수지에 불균형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보복하고 그랬잖아요.

그런 문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 보여주는 제스처에 가장 중요한 제스처는 환율이다 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 흐름을 살펴보면 최근에 떨어지다가 최근에 약간 오르고 있는 정도 중인데 사실 추세를 찾긴 어려운 여건입니다.

그러나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는 예를 들어서 1달러에 대해서 7위안화까지 올라가 있었던 게 최근에 6.5, 6.4까지도 떨어지는 위안화 환율이 강해지는 흐름을 보이면 내수시장도 개방하고 특히 수출로 상대편 국가에 가서, 딴 나라에 값싼 물건을 팔아서 우리는 이익을 보는 대신 다른 나라에 많은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문제들로 인해 발생하는 걸 조금 환율을 조정함으로써 큰 갈등을 완화해보자는 노력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번 양회를 보면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 손을 내밀었다라든가 우리 잘 지내보자 라는 메시지보다 우리 꿋꿋하게 한번 해보자, 중국몽을 더 추진하자, 이런 게 조금은 더 강한 의지도 보이는데 양회라든가 이런 정책들은 결국은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메시지니까 이게 다다, 이렇게 말하긴 어려운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하나의 정치적 메시지니까. 중국 금융시장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최근에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러 차례 ‘뉴스하이킥’에서도 다루고 했었는데요. 금융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 때문에 불안한 모습 보여왔잖아요. 중국 증시는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 홍춘욱 > 맞습니다. 중국 증시만 상해종합기준으로 3700정도 갔던 게 3300수준까지, 최근 주식시장이 그렇게 좋았는데 중국 주식시장만 가장 부진한 시장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오늘은 반등했습니다만 이렇게 중국 주식시장이 미국 금리상승에 취약한 이유는 핫머니 유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바로 뭐냐하면 그래서 중국과 미국 간 환율이 정부가 결정하니까 안정돼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예를 들어서 중국 금리는 별로 안 오르는데 미국 금리가 막 올라갑니다. 이러면 투자자들 입장에서 굳이 중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잖아요. 금리도 낮은데 중국 투자돼 있던 돈들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이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 미국에 첫 번째 금리인상이 벌어졌을 때 중국 외환보유고가 4조 달러 정도, 엄청 크죠. 그런데 그게 1년 만에 얼마가 되느냐 하면 3조 5000억 달러로 줍니다. 1년 만에 5000억 불이 나간 거예요. 경상흑자가 나는 나라에서 외환보유고가 준다, 이건 뭘 의미하느냐 하면 중국에서 돈이 어마어마하게 해외로 나가는 거죠.

◎ 진행자 > 금융의 힘이 그렇게 크군요.

◎ 홍춘욱 > 중국 입장에서 최근에 들어서서 그림자금융 앤트그룹 들으셨잖아요. 마윈 회장님이

◎ 진행자 > 알리바바 앤트그룹.

◎ 홍춘욱 > 여러 가지 금융 관련해서 예전에는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 자율화 할게 그러던 게 최근에는 어떻게 보면 좀 정부가 금융권에 대해서 딱 거머쥐려는 그런 태도를 보이게 됐던 계기 중 하나가 2015년에 핫머니 유출 사태, 일부 헤지펀드들이 중국 위안화에 대한 환투기 공격 벌이고 해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고 했던 게 2015년 말에 있었거든요. 그게 중국 정부 입장에서 금융의 힘에 대해서 많이 공포를 느꼈던 것 같고.

◎ 진행자 > 그냥 놔둘 수 없다.

◎ 홍춘욱 > 그래서 저희들 금융시장 참가자들 기대는 중국이 개방된 나라로 자유롭게 거래하는 날이 올 줄 기대했는데 그 기대는 지금은 약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짧게 중국 증시에 투자 하신 분, 또 하려고 하는 분들을 위한 유의사항 말씀해주시죠.

◎ 홍춘욱 >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 시장에 최대 리스트는 뭐냐 하면 공급물량입니다. 작년에 혹시 빅히트, 중국 주식시장은 조금만 주가가 오르면 국영기업들이 자기 보유하던 주식들을 내다 파는 안 좋은 패턴이 있습니다.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에 한 해에 15%되는 물량이 나오는 해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경기 좋아지니까 주가는 오를 것 같긴 한데 물량 추례가 많이 예상돼 있는 국영 기업 주식투자보다 민간 쪽에 소비시장이란 걸 육성해준다니까 그쪽 시장 관련돼 있는 기업 위주로, 시장 전체보다 제 생각에 우량한 개별 종목들, 그리고 미래성장 전망이 좋은 그런 종목에 대한 투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 진행자 > 공부를 하라 이 말씀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춘욱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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