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더 치명적..점점 높아지는 치명률

조승한 기자 2021. 3. 1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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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뒤 숨지지는 비율인 치명률이 다른 변이보다 두 배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영국 변이에 감염된 환자와 코로나19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돤 뒤 사망한 환자의 수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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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뒤 숨지지는 비율인 치명률이 다른 변이보다 두 배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버트 챌런 영국 액세터대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영국 변이에 감염된 환자와 다른 감염 환자를 비교한 결과 감염 후 사망 확률이 32~104% 높다고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영국 변이에 감염된 환자와 코로나19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돤 뒤 사망한 환자의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영국 변이 환자 중에는 227명이 사망했고,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는 141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61% 많은 환자가 사망한 것이다.

연구팀은 비교해 진단 후 28일 내 사망할 확률이 최소 32%, 최대 104%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14일 내 사망할 확률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15일에서 28일 사이 사망할 확률은 240%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영국 변이가 치명률 면에서도 위협적이라고 처음 공개한 기존 연구결과보다도 높아진 수치다. 영국 정부의 감염병 자문기구인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은 영국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30% 더 치명적이라는 결과를 지난달 14일 발표했다. 영국 전역의 변이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다. NERVTAG는 치명률이 30% 높아지면 영국 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7%에서 3.5%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챌런 연구원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경우는 여전히 드무나 영국 변이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국 변이는 빠른 확산 능력과 더불어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영국 변이의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확인되면서 다른 변이들도 치명률이 높아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까지는 영국 변이 외 다른 변이의 치명률을 비교한 연구결과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올해 초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며 지역 치명률이 2.4%에서 2.6%로 소폭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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