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기러 왔다" 추신수 자신감, SSG 피가 끓는다

김태우 기자, 이강유 기자 2021. 3. 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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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추신수(39·SSG)가 팀 동료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아주 명확하고 간결했다.

SSG와 계약한 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 11일 정오까지 창원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를 한 추신수는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부산으로 이동해 팀 동료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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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SSG와 함께 정상에 서겠다는 강한 각오로 유니폼을 입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추신수(39·SSG)가 팀 동료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아주 명확하고 간결했다. 그는 “이기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퍼스타의 한마디에 SSG의 피도 끓고 있다.

SSG와 계약한 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 11일 정오까지 창원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를 한 추신수는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부산으로 이동해 팀 동료들과 만났다. 추신수는 이날 SSG 구단이 준비한 등번호 17번 유니폼을 입고 롯데와 연습경기를 마친 동료들 앞에 섰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첫 등장을 지켜본 가운데, 추신수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김원형 SSG 감독, 그리고 코칭스태프 몇몇과 악수를 한 추신수는 사직구장 그라운드에서 선수단 앞에 섰다. 설레는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선·후배들도 박수로 추신수를 환영했다. 추신수는 “선·후배 선수 분들이 여기 계신데 일단 내가 배워야할 것 같다. 내가 아직 부족한 만큼, 먼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요청드릴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그 다음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비장함을 불어넣었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여기 오기까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기려고 왔기 때문이다. 나는 좋은 경험을 쌓으려고 온 게 아니라, 이 팀에서 모든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어 이기려고 왔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상견례 후 기자회견에서도 ‘승리’를 강조했다. 추신수는 “사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우승이라는 건 항상 원했던 부분이다. 아마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우승이나 최고의 자리는 원하고 제일 마지막 목표일 것이다”면서 “한국에 오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큰 갈림길에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SSG 팀을 보면서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는 자신과 가능성을 봤다.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SSG는 전신인 SK 시절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비극적인 정규시즌 2위를 했으나 88승을 거둔 강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부상자 속출과 타선 약세, 그리고 마운드 붕괴 등 총체적 난국이 겹치며 9위까지 추락했다.

올해는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FA 시장에서는 최주환과 김상수(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9위 추락은 일시적인 부분이 컸고, 기초 체력이 아주 허술한 편은 아니다. 팀을 잘 수습하면 포스트시즌 복귀 전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추신수가 영입하며 타선 보강의 주춧돌을 놨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뒀고 올스타 경력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룰 것은 다 이뤘다. 그러나 우승 경력이 없다. 추신수는 항상 그것을 아쉬워했다. 미국에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은퇴 전 SSG에서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슈퍼스타’인 추신수의 이런 강한 의지는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 다른 추신수 효과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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