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변창흠 거취 "심사숙고"..해임건의 총대 멜까

성승환 2021. 3. 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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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1차 조사에서 확인된 투기의심자 20명은 모두 LH 직원이고, 이 중 11명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 재직 시절에 토지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 장관 책임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성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까지 LH 사장이었습니다.

정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1차 조사 결과를 보면, 투기를 의심받는 LH 직원 20명 중 절반이 넘는 11명이 변 장관이 사장 자리에 있을 때 땅 거래를 했습니다.

변 장관으로선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따가운 질책을 더는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에서뿐 아니라,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 악재로 직격탄을 맞은 여권에서조차 변 장관의 거취 논란이 불거진 상황.

이제 눈길은 정세균 총리의 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을 가진 정 총리가 총대를 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이번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걱정과 국민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임 건의 카드를 꺼내야 할지, 정 총리의 고심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그래서 어떠한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임명 두 달 만에 변 장관을 경질하면 책임론이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2025년까지 주택 80만호를 공급하는 '변창흠표' 2·4 부동산 대책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와 여권이 변 장관 거취와 주택공급 확대 계획을 철저히 분리하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급 대책을 앞세워 변 장관을 감쌌다가 오히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 총리가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명실상부한 여권 대권주자로 발돋움을 노리는 정 총리로서도 과단성 있는 리더십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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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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