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반대에도 홍콩 선거제 개편 강행..반대 0표

김용철 기자 2021. 3. 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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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1일 미국 등의 반대에도 반중국 세력의 출마를 막기 위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4차 전체 회의를 열고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의결했습니다.

전인대는 11일 전체 회의에서 홍콩 선거제 초안이 통과되면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열어 승인한 뒤 홍콩법에 삽입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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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1일 미국 등의 반대에도 반중국 세력의 출마를 막기 위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4차 전체 회의를 열고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표결에는 전인대 대표 2천896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2천895명, 기권 1명에 반대는 1명도 없었습니다.


이날 표결 결과는 인민대회당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바로 공개됐는데 압도적인 찬성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호하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은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위원회 설치,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중 구의원 몫(117석) 배제, 입법회 직능대표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개편되면 중국 공산당과 중앙정부가 선호하는 인물이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 향후 홍콩 범민주 세력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됩니다.

앞서 지난해 양회 기간 전인대에서는 국가 분열 행위를 금지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켜 홍콩 시민사회와 범민주 진영의 시위를 크게 위축시킨 바 있습니다.

전인대는 11일 전체 회의에서 홍콩 선거제 초안이 통과되면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열어 승인한 뒤 홍콩법에 삽입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10일 타이완해협에 미사일 구축함을 투입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데다 동맹을 결집해 중국에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지난해 홍콩보안법 사태에 이어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봉황TV 캡처,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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