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등 기타 변이에 75명 감염..45명은 감염경로 불명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2021. 3.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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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57명
영국, 브라질, 남아공 변이 등 주요 변이 182명 감염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영국·나이지리아 발 75명
"기타 변이, 전파력 등 위험성 아직 확인 안 돼"
주요 변이 중 44명, 기타 변이 중 45명은 국내 감염
지역사회 추가 전파로 재확산 우려 "특별점검 강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공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25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 기존 변이와 다른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도 75명 확인됐다.

◇기존 주요 변이 182명 외에 미국발 등 기타 변이에 75명 감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11일 0시까지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브라질 변이 등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182명이다.

아울러 미국 캘리포니아, 미국 뉴욕, 영국·나이지리아에서 유래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75명이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기타 변이 바이러스'라고 명명했는데, 이들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형질을 나타낼 수 있는 아미노산 변이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임상·역학적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위험성이 높은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기타 변이의 경우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와 달리 전파력이나 위중도, 사망률, 치료제·백신에 대한 효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세계보건기구가 기타 변이 바이러스를 분류하는 체계를 발표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감시를 더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국내에서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 중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154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 변이 21건, 브라질 변이 7건 순이다. 이중 검역과정 등 해외입국자 중에 파악된 사례가 138명이고, 나머지 44명은 국내에서 감염됐다.

코로나19. 그래픽=김성기 기자
특히, 세계보건기구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형태를 GRY형으로 별도로 구분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 해외유입 사례 중 10.3%가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된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올라가고, 위중도나 사망률이 올라갈 수 있고, 남아공 변이의 경우 치료제의 효능도 많이 약화된다는 결과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변이 국내 감염 45명은 감염경로 몰라…"확산 억제해야"

기타 변이 바이러스의 75건의 경우 캘리포니아 유래 67건, 뉴욕 유래 3건,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4건이 확인됐다.

이 중 30건은 해외유입 사례로 19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1명은 입국 뒤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추가 전파 우려가 없다.

다만, 나머지 45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국내에서 기존에 발생했던 집단감염 사례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개별 사례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파악되지 않았다. 이들 모두 국내 감시 과정에서 확인됐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를 제출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현재까지 이 사례들은 해외 입국자와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무래도 입국자 대상 전수 격리해제 전 검사가 시행된 지난해 12월 무렵과 시기가 맞물리고, 그 이전에 일부 해외 입국자로 인해 추가 유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해외입국자 관리가 강화되기 전에 입국한 확진자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박 팀장은 "현재로서는 어느 시점일지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해외유입에 의해 시작돼 지역사회에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존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에서도 국내에서 감염된 비율이 상당한 가운데, 기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국내 감염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점차 확산되며 부담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권 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을 강력하게 억제하기 위해서 우선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에 대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지자체에 특별점검 주간을 편성하는 등 점검을 강화하고 외국인 커뮤니티, 주한외국대사관 등을 통해서 자가격리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위반 시 제재조치 등에 대해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또 방역당국은 해외출입이 잦지만 자가격리 예외 적용을 받고 있는 항공 승무원 2만여 명에 대해 오는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과 함께 국민들의 이동량이 늘어날 경우 감염 위험도 늘어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검사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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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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