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는 살해됐다"..아르헨서 사인 규명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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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10일(현지시간) 축구선수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유가족과 팬들을 중심으로 마라도나를 기리고 그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조직된 시위였다.
시위에 참석한 택시 운전사 아벨 초롤케(44)는 AFP에 "마라도나는 방치돼 사망했다"며 "우리 아르헨티나인들에게 많은 걸 준 사람이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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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10일(현지시간) 축구선수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AFP 통신과 현지 일간 클라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지 광장 기념물 오벨리스코 앞에 시민들 수백 명이 집결했다. 유가족과 팬들을 중심으로 마라도나를 기리고 그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조직된 시위였다.
시위대는 '그는 죽은 게 아니라 살해됐다', '디에고를 위한 정의'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깃발을 들고 광장에 모였다. 대부분 고인의 팬들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유니폼 등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복장을 한 이들도 많았다.
시위에 참석한 택시 운전사 아벨 초롤케(44)는 AFP에 "마라도나는 방치돼 사망했다"며 "우리 아르헨티나인들에게 많은 걸 준 사람이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시위가 무르익을 무렵 마라도나의 딸 달마와 히안니나, 부인 클라우디아 비샤파녜, 다섯 자녀 중 막내 아들인 여덟 살 베기 디에고 페르난도까지 잠시 모습을 비추기도 했지만 시위 분위기가 격해지자 자리를 피했다.
마라도나는 작년 11월 뇌혈전 수술을 받고 회복하다 60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마라도나는 평생 코카인과 알코올 중독과 씨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시에도 간, 신장,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 사망 전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고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전해진다.
그러나 가족들과 그의 팬들은 마라도나의 사인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심각한 상태에 빠진 마라도나를 방치하는 듯한 대화 내용 녹음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마라도나의 신경외과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와 정신과 주치의 아구스티나 코사초프를 비롯해 심리상담사 카를로스 디아스와 간호사 2명, 간호 코디네이터, 의료 코디네이터 등 총 7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의료 과실이 인정되면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마라도나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전문가 패널도 조직됐다. 10명의 공식 전문가와 10명의 이해 당사자로 구성됐으며, 2~3주 안으로 사인 조사 결과를 수사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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