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정책 구체화..알래스카서 中과 '인권' 등 난제 두고 회담

김정률 기자 2021. 3. 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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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회담 주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간단하다. 미국이 중국의 행동에 대해 갖고 있는 많은 우려사항을 솔직하게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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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중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회담 주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18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수석 대표 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양국의 대화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등 양국의 공통 주제를 비롯해 홍콩과 대만 압박에 대한 중국의 입장, 중국이 호주에 부과한 '불명확한 금수 조치'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적 기술 이전과 인권, 미국 노동자와 농부들이 피해를 보는 중국의 (무역) 관행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WSJ는 이번 회담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이 윤곽이 구체화되면서 나온 것"이라며 정책의 초점은 미국의 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와 같은 최첨단 기술의 선두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간단하다. 미국이 중국의 행동에 대해 갖고 있는 많은 우려사항을 솔직하게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많은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색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담을 한다.

WSJ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도의 코로나19 백신 능력을 크게 증대시키기 위한 합의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도) 백신들이 아시아에 있는 다른 나라에 제공될 것이라고 하는 등 최근 중국과 백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를 부각했다.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일본과 한국을 순차 방문한다. 두 장관은 16∼17일 일본, 17∼18일 한국을 찾아 외교·국방장관 회담인 '2+2회의'를 한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국무·국방 장관의 첫 번째 해외 순방이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처럼 연쇄 회동을 하는 것은 중국과 인접한 동맹국들과 단합된 모습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회담 전 동맹국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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