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뛰어든 차세대 배터리..스웨덴 노스볼트, 美 큐버그 인수

이재은 기자 2021. 3. 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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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 큐버그(Cuberg)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스볼트는 "이번 인수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내린 중요한 결정"이라며 "노스볼트가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의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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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 큐버그(Cuberg)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스탠포드대에서 출범한 큐버그는 에너지 밀도를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70% 이상 높인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다. 큐버그는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 등을 투자자로 확보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 25% 달성을 목표로 투자와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큐버그 인수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한·중·일 배터리 기업에 맞서 제조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만 약 70%에 달할 정도로 국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노스볼트 스웨덴 기가팩토리 조감도 / 노스볼트

노스볼트는 "이번 인수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내린 중요한 결정"이라며 "노스볼트가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의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테슬라 임원 출신인 피터 칼슨이 설립한 노스볼트는 현재 스웨덴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기가팩토리)을 건설 중이다. 또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독일 잘츠기터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현재 세번째 공장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WSJ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두뇌 싸움'이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최대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스볼트가 인수한 큐버그의 경쟁사로 꼽히는 미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의 경우 폭스바겐과 손잡고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선 SK이노베이션(096770)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98) 미 텍사스대 교수와 손잡았다.

(왼쪽부터)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와 큐버그가 개발한 리튬메탈 배터리 / 노스볼트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배터리 산업에서는 앞으로 '역량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큐버그 인수를 계기로 2030년까지 필요한 역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미 실리콘밸리에 배터리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최고 수준의 배터리 인재 확보에도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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