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대현의 가르침을 새기다.. SSG 장지훈, 1군이 멀리 있지 않다

김태우 기자 2021. 3. 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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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대졸 신인 투수 장지훈(23)은 한 지도자의 가르침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장지훈은 "정대현 코치님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멘탈적인 부분, 경기에 대비하는 방법,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한다.

SSG는 장지훈이 1~2년 내 1군 진입도 가능한 안정감을 가졌다고 판단해 2021년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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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의 무브먼트와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SSG 장지훈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경기에 나가면 어떤 플레이가 일어날지 모르니 경우의 수를 미리 대비하고 임해야 한다. 그래야 특수한 상황이 나와도 침착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SSG 대졸 신인 투수 장지훈(23)은 한 지도자의 가르침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장지훈에게 ‘대비의 중요성’을 가르친 지도자는 SSG 팀 대선배 출신이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명성을 날린 ‘핵잠수함 마무리’ 정대현 동의대 코치다. 장지훈은 “정대현 코치님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멘탈적인 부분, 경기에 대비하는 방법,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한다.

그래서 그럴까. 장지훈의 스타일도 정대현을 닮았다. 정대현보다는 조금 더 팔이 높은 곳에서 나오지만, 옆구리 유형의 투수이면서 제구와 무브먼트, 그리고 영리한 경기 운영을 중심으로 한다. SSG는 장지훈이 1~2년 내 1군 진입도 가능한 안정감을 가졌다고 판단해 2021년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퓨처스팀(2군) 코칭스태프 또한 스카우트들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인다.

최창호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속초 캠프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1군에 가까이 있는 투수 중 하나”라고 높게 평가했다. 최 코치는 “공의 무브먼트가 좋고, 무엇보다 경기를 할 줄 아는 투수다. 사이드암이지만 구속도 어느 정도 나오고, 싸울 줄 아는 선수다. 1군에서 급할 때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신인으로서, 이 시기에 이만한 평가를 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장지훈은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아마추어 때보다 스트라이크존이 작아지고, 타자들이 정교한 타격을 하다. 그 안에서 존에 적응을 잘해야 한다. 프로에 맞게 컨디션을 맞춰야 할 것 같다”면서 “대학교 때 체인지업을 원래 안 던졌는데, 타이밍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던지는 게 타자들 타이밍 뺏기도 쉽고, 투구하기도 편한 것 같기도 하고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투심에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는데 체인지업을 추가해 무기를 하나 더 늘리겠다는 각오다.

고졸보다 주어진 시간이 적을 수도 있는 대졸이지만, 장지훈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목소리에는 생각의 힘이 있다. 장지훈은 “급하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조급해지면 무리하고 부상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아마추어 때보다는 더 길게 봐야 한다”면서 “체력 안배도 잘해야 하고, 몸을 길게 보고 컨디션 맞추는 게 목표다. 일단 힘이 있어야 버틴다고 생각해서 체력적인 부분이랑 힘을 올리려고 하는 중이다”고 1년 계획을 설명했다.

장지훈은 구속보다는 공의 까다로운 움직임을 통해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는 데 능하다. 그래서 구속보다는 제구와 무브먼트라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1군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장지훈은 “1군에 올라가서 어떤 게 부족한지 경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떤 점이 좋은지,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조금씩 보완해 나가면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1군에 가서 경험하고, 또 느껴보고 부족한 점을 채워서 점점 더 나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그 시기가 예상보다 더 일찍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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