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디자인의 미래-눈길 끄는 친환경 디자인

2021. 3.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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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물품은 디자인이 좀 별로라고? 그런 선입견을 깨는 것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출시를 기념한 친환경 팝업 전시장에서 찾아낸 그린 디자인 루키들을 소개한다.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의 친환경 정신 체험 공간 ‘스튜디오 아이’. 성수동 ‘프로젝트 렌트’에서 벌이고 있는 이 친환경 행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날려 버린다. 그 선입견이란 ‘친환경 제품은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것.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 중인데, 무엇보다 큐레이션한 제품들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출중해 호감이 간다. 공간을 채운 브랜드들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친환경 디자인의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착한 소재, 착한 제작 과정, 착한 디자인! 지금부터 아이오닉 친환경 체험 공간에서 찾아낸 발군의 디자인 라인업을 소개한다.

▶플리츠마마 가방

‌플리츠마마의 세련된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가방, 16개의 페트병으로 만든 가방, 플리츠마마
플리츠마마는 폐 페트병을 가방과 옷, 담요 등으로 변신시키는 브랜드다. 특히 아코디언 같은 주름이 상징적인 숄더백은 친환경 제품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패셔너블할 수 있는지 대중에게 각인시킨 일등 공신이다. 2017년 론칭한 이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브랜드로, ‘페트병 16개로 가방 하나를 만든다’는 카피가 인상적이다. 분해되기까지 10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리는 플라스틱, 그중 페트병을 사용해 재생 원사를 만든 것은 물론, 복원력이 우수한 독창적 플리츠로 디자인 등록 및 특허를 획득했다. 특히 플리츠마마의 가방은 아름다운 컬러 베리에이션으로도 유명하다. 재활용, 친환경이라는 메시지가 없다 해도 그 디자인 자체만으로 소유욕을 부채질한다.

▶허스키컵

호주에서 시작된 허스키컵. 커피 생두 껍질로 만든다.
세련된 조형미로 사랑받는 허스키컵. 무엇보다 가볍고 깨지지 않고 컬러도 모던하다. 언뜻 플라스틱 같아 보이는 이 제품이 친환경 지속 가능성의 대표주자가 된 이유는 뭘까? 바로 커피 생두 껍질인 허스크(husk)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자연 생분해된다는 얘기. 환경 호르몬 비스페놀 무독성 인정을 받아 인체에도 안전한 제품이라 아동용으로도 그만이다. 허스키컵 고유의 세로 패턴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커피튜브 커피박 화분

‌커피 찌꺼기로 만든 화분. 다 쓴 후 땅에 심으면 그대로 분해된다.
커피큐브에서 생산한 커피박(찌꺼기) 화분. 생두, 원두 수입량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커피박이 버려지고 있는데 이를 재가공해 화분으로 만든다. 이 화분은 먹는 물질로만 가공되어 만들어지니 인체에 해가 없고 땅에도 해가 없다. 심지어 탈취 방향제 효과까지 있다. 땅속에 심으면 한달이면 분해되어 퇴비가 되는 착한 화분. 게다가 진한 갈색의 베이식한 토분 디자인이라 어느 장소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트롤스페이퍼 문구

트롤스페이퍼의 문구는 비닐, 플라스틱 코팅 등의 가공을 일절 하지 않는다.
트롤스페이퍼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문구를 제작하는 브랜드다. 종이 본연의 촉감과 색감을 사랑하며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더 가치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일상의 도구를 아름답고 세련되게 디자인한다. 특히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코팅을 일절 하지 않는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잉크 인쇄도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리는 디자인을 한다. 소장 가치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글 한희(문화평론가) 사진 플리츠마마, 허스키컵코리아, 트롤스페이퍼, 한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70호 (21.03.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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