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처음 읽는 중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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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티노스, 아우구스티누스부터 토마스 아퀴나스와 오컴, 쿠자누스에 이르는 중세철학자 14명의 핵심 개념을 강연 형식으로 소개한 중세철학 입문서다.
책은 암흑의 시대 또는 지성적 불모의 시대로 불리는 서양의 중세에도 세계와 삶에 대해 사유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철학이 존재했다고 말한다.
중세철학을 이해할 만한 국내 연구가 많지 않다며 그동안 고대의 사유가 중세, 근대 등으로 나아가게 됐는지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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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처음 읽는 중세철학 = 박남희 외 13인 지음.
플로티노스, 아우구스티누스부터 토마스 아퀴나스와 오컴, 쿠자누스에 이르는 중세철학자 14명의 핵심 개념을 강연 형식으로 소개한 중세철학 입문서다. 희망철학연구소장과 대학 교수 등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책은 암흑의 시대 또는 지성적 불모의 시대로 불리는 서양의 중세에도 세계와 삶에 대해 사유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철학이 존재했다고 말한다. 중세철학을 이해할 만한 국내 연구가 많지 않다며 그동안 고대의 사유가 중세, 근대 등으로 나아가게 됐는지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중세철학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종교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술문명으로 황폐해진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사유의 한계와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라고 덧붙인다.
동녘. 400쪽. 1만8천원.
▲ 느슨하게 철학하기 =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일본의 문화비평가인 저자가 2008부터 11년 동안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은 철학 산문집이다. 저자는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비평가로서 해야 할 일을 발견하는 과정을 기록한 글"이라고 고백한다.
저자는 스마트폰 지도만 보느라 현실의 사회적 격차를 보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언급하고, 비트코인에 투자한 후 가상 화폐 거래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에 가깝다는 평가를 한다. 딸의 입시를 통해서는 인생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섣불리 정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저자는 2011년 약 2만 명의 사상자를 낸 동일본대지진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 같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별수 없지'라는 태도로 넘어가려는 일본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관해서도 지적한다.
북노마드. 424쪽. 1만8천원.
▲ 네트워크 국가론 = 김상배 외 8인 지음.
정치외교학·국제학 교수 등이 미래의 국가는 과거 근대정치에서 보이는 군림식 국민국가를 넘어 네트워크 국가가 될 거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관련 이론과 사상 등을 정리한 논문 모음집이다.
책은 국가의 본래 기능과 권한을 적절하게 하위 단위체에 분산해 구성원들로부터 정당성을 얻고 개별 국가 차원에 주어지는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를 초월하는 제도적 연결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국가가 떠오른다고 말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 367쪽. 2만5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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