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초기부터 치명률 예측"

김금이 2021. 3.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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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장원철·임요한 교수팀
관련 논문 국제학술지에 게재
서울대 연구팀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정확한 값에 가까운 치명률을 예측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장원철·임요한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발병 계층화에 기반한 사례 치명률(CFR) 추정 논문을 지난달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2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 초기 치명률에 비해 마지막 환자가 완치된 후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착안해 감염병 치명률을 조기에 계산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장 교수는 "감염병 발병 초기에는 사망 데이터가 부족해 치명률이 정확히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치명률에 다다르는 시기를 앞당겨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초기인 지난해 3월 치명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4월 10일 이후 2%를 넘어섰다. 연구팀은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 한 달가량 이른 3월 21일 이후부터 치명률이 2%를 넘는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작년 2월 20일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하고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거의 정확한 치명률을 밝혀낸 셈이다.

김병원 연구제1저자(현 경북대 통계학과 교수·사진)는 "사망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연령별·지역별 요약 통계를 최대한 활용해 전체 사망률을 추정했다"며 "앞으로 감염병 대응 초기 정확한 치명률 제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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