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최지만..헛방망이 김하성, 김광현은 두 경기 연속 강판 '부진'

이용건 2021. 3.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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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범경기 엇갈린 성적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의 행보가 시범경기에서 엇갈리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예상하긴 어렵지만 입지가 확고하지 않은 신인 선수들에게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은 주전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에서 8타수 4안타 타율 0.500이 됐다.

2019시즌에 커리어 처음으로 400타석 이상을 소화했던 최지만은 올해 초 미국으로 떠나기 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왼손 투수 등판 시 교체되는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진중한 자세를 보이겠다던 최지만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한 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실점(1피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만큼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2013년 MLB 데뷔 후 시범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는 일이 많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2018년에도 첫 시범경기에선 피홈런 포함 4실점을 허용했고, 지난해에도 첫 경기에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지난 6일 등판을 마친 후 "전체적으로 첫 등판치고 너무 좋았다"고 했다.

아메리칸리그(AL) 소속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순항하고 있는 반면 내셔널리그(NL) 선수들에겐 먹구름이 드리웠다. 오랜만의 KBO 타자 빅리그 진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2안타(타율 0.154),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368에 그치고 있다. 역시 가장 큰 숙제는 빠른 공 대처다. MLB 선발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9.8㎞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6안타)을 허용하면서 두 경기 연속 강판당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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