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TPC 소그래스 17번홀이 까다로운 이유는.." [PGA]

백승철 기자 2021. 3.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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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강성훈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강성훈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세계랭킹 124위에 자리한 강성훈(34)이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펼쳐지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출격한다.

강성훈은 PGA 투어와 사전 인터뷰에 참가해 “PGA 투어에서 개최하는 대회 중에 가장 큰 대회이고, 또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고 역사와 전통도 깊다”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스도 워낙 까다롭다. 특히 마지막 17번, 18번 두 홀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보는 분들한테도 재미있고, 선수들도 스릴 넘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시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17번홀 공략에 대해 “거리는 짧은데 항상 바람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면서, 어떤 때는 앞바람이 불고 어떤 때에는 뒷바람이 불기 때문에 그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그 타이밍에 맞게 정확한 샷을 쳐야 그린에 올리기가 쉬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이 대체로 피칭 웨지, 9번 아이언, 갭 웨지 정도로 치는데, 정말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150야드도 안 되는 거리에서 물에 빠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며 “아무래도 TV에서 보는 것보다 선수들이 중압감을 더 느끼기 때문에 실수들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고, 또 좋은 샷을 쳤을 때는 그만큼 이렇게 보답을 받는 것 같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17번홀의 바람이 매일 조금씩 바뀐다는 얘기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강성훈은 “시간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평상시에 보통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이 많이 분다. 그런데 그 방향이 어떤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뒤에서 올 때가 있고, 약 1~2분 있다가는 앞에서 올 때도 있다. 치자마자 바람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스핀 컨트롤도 잘해야 되고, 상황에 맞게 탄도 조절을 잘해야 되는 거 같다. 그래서 17번 홀이 아무래도 많이 까다롭게 플레이 되는 거 같다”고 답했다.   

또 다른 홀에 대해 묻자, 강성훈은 “18번홀도 티샷이 정말 많이 까다로운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 “3번 우드로 오른쪽을 겨냥해 물을 좀 피해서 칠 수 있긴 한데, 그렇게 되면 또 세컨드 샷이 좀 많이 남게 되고, 그러다가 또 페어웨이를 놓쳐서 우측 러프로 들어가게 되면 세컨드 샷이 많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성훈은 “나 같은 경우는 드라이버를 잡고 왼쪽으로 해저드 쪽으로 붙여서 치려고 많이 하는데, 티샷이 드라이버로 해서 잘 가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좀 수월하게 플레이가 되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을 덧붙였다.

비거리를 위해 몇 년 전에 스윙을 크게 바꿨던 강성훈은 “아무래도 제가 체격이 큰 편은 아니니까, 여기에서 정말 살아남으려면 거리도 보통 선수들이 나가는 정도, 어느 정도는 나가야 한다”며 “또 정확성도 그만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몸을 더 많이 사용하는 스윙으로 바꾸게 된 것 같다. 회전을 더 많이 하고 회전을 더 빠르게 하면서 스피드를 좀 더 늘릴 수 있는 스윙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강성훈은 “코로나 오기 전(경기력)으로 돌아가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전까지 게임이 상당히 좋았었는데, 그 이후로 샷이 조금 무너지면서 최근 고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2021시즌 들어 첫 톱10을 기대하는 강성훈은 “하지만 거의 많이 회복한 것 같고, 이제 곧 있으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또 한국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그거에 힘을 많이 얻어가지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성훈은 골프선수로서 가장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해 “제가 이제 한국 나이로 35살이니까, 앞으로 투어 선수로 정말 전성기로 할 수 있는 건 한 10년도 채 남지 못한 것 같다. 그러니까 앞으로 그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쏟아 부어서 내가 끌어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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