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레디 플레이어 원'? 美서 난리난 로블록스 뉴욕증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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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에선 황폐해져 버린 현실 세계를 등진 사람들이 오아시스라는 가상 공간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간다.
개발자인 할리데이가 만들어낸 곳으로, 말 그대로 사막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오아시스같은 공간인 것이다.
실제 로블록스는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거리두기 조치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조치가 점차 완화하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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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가격 45달러..IPO 아닌 직상장 택해
증권사 홍보효과 필요없을 정도로 인기 끌어
코로나로 폭풍성장..향후 타깃확대 여부가 관건
오아시스에서 사람들은 학교도 가고 클럽도 간다. 도박이나 결혼, 이혼도 할 수 있다. 할리데이의 유산인 5000억달러와 오아시스 소유권을 둘러싼 퀘스트에서 경쟁하기도 하며 게임 속 화폐인 코인도 모은다. 이렇게 모은 코인으로 가상현실 안의 몸에서도 자극을 느낄 수 있는 X1 햅틱 슈트를 사면 현실 세계로 배송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9일 공개한 기준 가격은 주당 45달러. 상장 방식은 전통적인 기업공개(IPO)가 아닌 직상장을 택했다. 증권사 등 주관사를 거치지 않고 임직원이나 초기 투자자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상장하는 식이다.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으지 않지만 주관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로블록스가 직상장을 택한 데에는 주관사의 홍보가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미 미국에선 유튜브와 틱톡을 제치고 1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됐다. 16세 미만 청소년 중 55%가 로블록스를 쓸 정도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조치로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2019년 1900만명에서 2020년 3700만명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일일 플레이 시간도 1년 새 20% 늘었으며 게임 아이템 매출도 40% 올랐다.
다만 지금같은 폭풍 성장이 지속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라는 특수 환경 속에서 성장한 만큼 팬데믹 이후에도 현재 수준의 인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로블록스는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거리두기 조치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조치가 점차 완화하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로블록스가 타깃 연령층을 확장할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와 관련, 마이클 구스리 로블록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령 인구로 (사용자가) 확대돼 서유럽과 동아시아 지역 등 국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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