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감독,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뛰길".. 다음 등판은 주말 유력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의 등판 일정이 공개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이 11일 불펜 투구를 하고, 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 8일 다저스를 상대로 처음으로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8회 4-2로 앞선 상황에 올라와 1이닝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을 기록했다.

13일 홈경기 상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고, 14일 원정 상대는 밀워키 브루어스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뛰기를 바란다"며 "양현종은 우리 팀의 많은 투수와 달리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졌다"고 기대했다.

또한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들어가려면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잘 요리하면 된다"며 쉽지만 어려운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로 단축된 리그를 진행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예년보다 훨씬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팀당 162경기 체제로 돌아간 탓에 각 구단이 투수들의 어깨와 투구 이닝을 걱정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평균 투구 이닝 170이닝 이상, 매년 최소 29차례 선발 등판과 같은 기록을 가진 양현종은 텍사스의 선발진으로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의 구종, 마운드 위에서의 감정 조정 능력, 투쟁심 등을 좋아한다"며 "빅리그에서 던지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제구를 효과적으로 하고 경기 계획에 따라 잘 풀어간다면 빅리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leno0910@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