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줄서드립니다"..렌터카, 완성차보다 먼저 사전예약

박진형 2021. 3.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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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도 되지 않은 신형 전기차를 두고 벌어지는 렌터카 업계의 치열한 사전예약 경쟁이 화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이하 롯데렌터카)과 SK렌터카는 이달 말까지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SK렌터카도 이날 아이오닉 5와 EV6 등 전기차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렌터카는 업체가 복잡한 전기차 구매 절차를 대행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때보다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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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도 되지 않은 신형 전기차를 두고 벌어지는 렌터카 업계의 치열한 사전예약 경쟁이 화제다. 심지어 제품 발표도 하지 않은 신차까지 판매하고 있다. 물량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예약에 나서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이하 롯데렌터카)과 SK렌터카는 이달 말까지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사전예약을 시작한 건 롯데렌터카다. 아이오닉 5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자 지난달 3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다. 현대차가 같은 달 23일 아이오닉 5를 첫 공개하고, 2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시점보다 3주 먼저 예약을 받은 셈이다.

롯데렌터카는 2월 말까지만 사전예약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최근 3월 말로 연장했다. 기아가 이달 말 최초 공개하는 EV6도 포함했다.

SK렌터카도 이날 아이오닉 5와 EV6 등 전기차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양사는 대여료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차종별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롯데렌터카는 30만원, SK렌터카는 50만원을 할인한다.

렌터카 업체들이 사전예약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정부가 진행하는 K-EV100 사업 등에 참여하며 일정 금액 보조금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보조금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다.

K-EV100 사업은 정부가 2030년까지 친환경차로 100%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렌터카 업체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할당, 지원하는 제도다. 롯데렌터카, SK렌터카는 이 사업에 참여한다.

전기차의 경우 고객 확보에 대한 부담도 낮아 물량소화에도 문제가 없다. 개인이 구매할 때보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의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렌터카는 업체가 복잡한 전기차 구매 절차를 대행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때보다 편리하다. 매년 변화하는 정책을 확인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렌터카 업체가 물량 확보에 나서기에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도 기대할 수 있다.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는데도 경쟁력이 있다.

또 배터리 관련 고액의 전기차 수리비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은 외부 충격 등 소비자 과실로 배터리팩 교환이 필요할 경우 보험 할증 부담이 크지만, 렌터카는 추가 대여료 인상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티저 이미지.

양사는 올해 각각 친환경차를 4000여대 구입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녹색채권 발행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했다. 테슬라 '모델3' '모델Y'라는 경쟁 모델이 있으나 아이오닉 5와 EV6가 대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테슬라 모델3가 인기를 끌었으나 렌터카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업체 간 EV6 물량 확보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직 렌터카 등에 배정할 물량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가 보조금을 확보하는 물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렌탈·리스사가 참여하는 24일 제1차 K-EV100 릴레이 선언식 이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5는 5월, 기아 EV6는 올 하반기 출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신속히 차량을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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