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디섐보에 긴장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18번홀 내부 OB 도입

나연준 기자 2021. 3.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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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장타로 골프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활약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긴장하고 있다.

PGA투어는 10일(한국시간) "자원봉사자 등의 안전을 위해 18번홀(파4) 내부에 OB 지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아직 18번홀 공략 방법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PGA투어의 결정으로 정석대로 플레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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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폭발적인 장타로 골프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활약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긴장하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급하게 OB 지역을 추가로 도입하는 강수를 뒀다.

PGA투어는 10일(한국시간) "자원봉사자 등의 안전을 위해 18번홀(파4) 내부에 OB 지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설정된 OB 지역은 18번홀 호수 왼쪽 건너편이다. 장타자들이 이곳을 통해 공략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의 18번홀(파4)은 총 439야드로 세팅됐다. 페어웨이가 좁고 좌측으로는 호수가 있어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하지만 호수 건너편 왼쪽 공간을 이용하면 수월해질 수 있다. 호수를 넘어 325야드를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만약 정확하게 공을 보낸다면 그린 공략이 수월해진다.

앞서 디섐보는 18번홀에서 이 구역을 노려볼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디섐보는 PGA투어 발표 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워터 해저드의 위협을 제거하고 2번째 샷을 더 쉽게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 쉬울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큰 이득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310야드를 캐리로 보내야 하지만 디섐보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디섐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 6번홀(파5)에서 377야드의 장타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PGA투어는 이 구역을 OB 구역으로 지정, 이와 같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ESPN은 "디섐보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브라이슨 룰'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섐보는 아직 18번홀 공략 방법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PGA투어의 결정으로 정석대로 플레이하게 됐다. 하지만 디섐보는 정상적인 공략에 대해서도 "4번 아이언으로 페어웨이에 보낸다면 8번 또는 7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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