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에 운전자 바꿔치기? 김진애 의원 비서 입건

김상민 기자 2021. 3. 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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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비서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정황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밤, 경기도 광명시 한 도로에서 음주 단속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속 현장 근처에서 한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차 안에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비서인 A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비서 A 씨가 탄 차량은 이곳 음주 단속 현장에 오지 않고 약 30m 떨어진 데서 멈춰 섰습니다.

이를 발견한 경찰이 정차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음주 측정에 들어갔습니다.

차량 내 운전석에는 여성이 앉아 있었는데 조수석에 앉아 있던 A 씨가 음주 측정을 방해했습니다.

여성에게 호흡 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밀치는 등 거센 항의를 이어간 겁니다.

힘들게 이뤄진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고 A 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A 씨는 음주 단속 현장에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도 받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해당 차량의 동선을 역추적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술을 마시고 처음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A 씨라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음식점 관계자 : 음주단속에 걸렸는데 음주 단속하는 사람 뭐 바꿔치기한 것 때문에 (경찰이) 영상을 봐야 한다고….]

김진애 의원실은 비서 A 씨가 어제(9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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