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시간에.." H&M 위탁공장 여성 근로자들 '미투'

김채영 기자 2021. 3.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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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유명 의류업체 H&M의 인도 위탁 생산업체의 여직원들이 직장 내 성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몇 주 전 인도 카밀나두에 위치한 H&M 위탁 생산업체 낫치 어패럴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집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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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로이터/뉴스1


스웨덴의 유명 의류업체 H&M의 인도 위탁 생산업체의 여직원들이 직장 내 성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몇 주 전 인도 카밀나두에 위치한 H&M 위탁 생산업체 낫치 어패럴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집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제야스레 카티라벨(21)은 인도의 전통 카스트 제도에서 최하 계급에 속하는 ‘달리트’로 이 공장에서 일하는 의복 노동자였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카티라벨의 남자 상사였다. 그녀의 가족들은 카티라벨이 죽기 몇 주 전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고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후 낫치 어패럴의 여직원 25명은 카밀나두 의류·직물 노동조합(TTCU)을 통해 그동안 남자 관리자들에게 성폭행, 성희롱,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지에 익명을 요청한 낫치 어패럴의 직원들은 “성폭행은 주로 야간 근무 시간에 발생하며, 심지어 결혼한 여성도 그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공장 생산율을 높이기 위해 언어적 폭력도 일삼는다”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쉽게 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노동 정의·권리 포럼(GLJ-ILRF)은 2018년 H&M과 갭(GAP) 등 전 세계에 위탁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공장 노동자 550여 명을 조사했다.

노동 권리 포럼 집행위원장은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공장 내 남성 관리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일자리를 잃는 등의 보복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M 측은 업무 공간 내 학대 및 괴롭힘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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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기자 rm92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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