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리막', 포르쉐와 초고성능 전기 슈퍼카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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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오토모빌리(리막·Rimac Automobili)에 7000만 유로(약 950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두 회사가 협업해 새로운 전기 슈퍼카를 개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리막이 포르쉐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두 회사가 협업해 새로운 초고성능 전기 슈퍼카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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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오토모빌리(리막·Rimac Automobili)에 7000만 유로(약 950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두 회사가 협업해 새로운 전기 슈퍼카를 개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막은 자체적으로 전기 슈퍼카도 만들고 있으나 최근에는 슈퍼카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005380)그룹도 리막에 투자했는데, 작년에는 베이징모터쇼에서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선보이기도 했다.
포르쉐AG는 최근 열린 감사회에서 리막 지분을 기존 15%에서 24%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막은 크로아티아 발명가 마테 리막이 2009년에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와 전동형 시스템과 관련해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리막은 지난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대출력 1088마력에 이르는 2인승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원’을 공개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이 모형에 불과했던데다, 설립된지 2년밖에 안된 자동차 업체가 최상급 성능을 갖췄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이 컸기 때문이다.
이후 리막은 5년 뒤인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원을 바탕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기술력을 증명했다. 특히 400m 직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싱에서 페라리,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의 지분 10%를 확보하며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런데 2019년 5월 현대차(005380)와 기아(기아차(000270))가 8000만 유로(약 1100억원)를 투자해 리막 지분 13.7%를 확보하자, 같은해 9월 포르쉐는 리막 지분을 15.5%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1년 6개월 만에 리막 지분을 24%까지 확보한 것이다. 포르쉐와 현대차그룹 이외에도 중국 배터리 회사 카멜이 14.0%, 폭스바겐이 15.5%의 리막 지분을 갖고 있다.
포르쉐AG의 이사회 부회장이자 재무·IT 담당 이사 루츠 메쉬케(Lutz Meschke)는 "리막은 프로토타입 차량과 구동 시스템을 만드는데 있어서 탁월한 업체이자 중요한 파트너"라며 "포르쉐는 이미 리막에 첫 주문을 했다. 양측은 앞으로 더욱 강화된 협력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협력 내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포르쉐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마칸 일렉트릭(EV)'이 두 회사가 기술을 제휴한 첫 차가 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메쉬케 부회장이 이미 리막에 부품 주문을 했다고 밝힌데다, 마칸 일렉트릭이 올해 말에 공개되고 내년에 양산을 시작하는 등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리막은 코닉세그와애스턴마틴, 피닌파리나 등에 전기 구동 시스템관련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선 리막이 포르쉐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두 회사가 협업해 새로운 초고성능 전기 슈퍼카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리막도 작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벨로스터N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RM20e를 공개한 바 있다. RM20e는 최대 출력 810마력, 최대 토크 97.9 kg·m의 전용 모터가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만에 도달한다.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보면 페라리와 부가티, 람보르기니에 맞먹는 성능이다.
한편 리막은 브랜드 자체 전기차인 콘셉트투 양산차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최고출력 1888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1.8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력은 4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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