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영권 어디로?..오늘 조양래 회장 가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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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경영권 갈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가사 조사가 오늘 진행될 예정이다.
━조 부회장, 대표이사직 걸고 사외이사 선임 추진이사회서 안건 무산되면서 주총 '표 대결'━그러나 조 부회장은 돌연 지난달 24일 대리인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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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경영권 갈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가사 조사가 오늘 진행될 예정이다.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다툼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한상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 채택 안건이 이사회에서 무산되면서 주주총회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법적 판단의 근거가 될 가사 조사가 이날 이뤄진다. 조 회장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조사관이 조 회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가사 조사가 끝나면 조 회장에 대한 신체 감정도 실시한다.
한국타이어가의 갈등은 지난해 6월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시간 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인수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2.90%로 늘리면서 불거졌다.
그러자 약 한 달뒤 7월 30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당시 조 이사장은 "그동안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이러한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청구 사유를 밝혔다.
이에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한정 후견에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장남·장녀 대 막내의 대결 구도가 그려진 것.
조 부회장은 앞서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 제출했지만 이 교수 선임 안건이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이 교수 선임건은 주주제안으로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회가 조 부회장 측의 주주제안과 별도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대리전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조 부회장의 대리인으로 이사회에 들어가 조 부회장을 도울 것이란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어 양측 모두 표 대결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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