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영권 어디로?..오늘 조양래 회장 가사조사

이강준 기자 2021. 3. 10.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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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경영권 갈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가사 조사가 오늘 진행될 예정이다.

━조 부회장, 대표이사직 걸고 사외이사 선임 추진이사회서 안건 무산되면서 주총 '표 대결'━그러나 조 부회장은 돌연 지난달 24일 대리인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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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조현식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가 경영권 갈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가사 조사가 오늘 진행될 예정이다.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다툼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한상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 채택 안건이 이사회에서 무산되면서 주주총회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법적 판단의 근거가 될 가사 조사가 이날 이뤄진다. 조 회장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조사관이 조 회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가사 조사가 끝나면 조 회장에 대한 신체 감정도 실시한다.

조사와 감정을 마치면 법원은 당사자를 소환해 심문을 진행하게 된다. 심문과 추가 소명자료 등을 통해 법원이 일정 기간 내에 후견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되기까지 일반적으로 3∼4개월이 소요된다.
"아버지 건강한 정신 상태인지 확인해봐야"…장남·장녀 vs 막내 경영권 다툼 구도

한국타이어가의 갈등은 지난해 6월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시간 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인수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2.90%로 늘리면서 불거졌다.

그러자 약 한 달뒤 7월 30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당시 조 이사장은 "그동안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이러한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청구 사유를 밝혔다.

두 달 뒤에는 조 부회장이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내며 성년 후견 심판 청구에 가세했다..
이에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한정 후견에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장남·장녀 대 막내의 대결 구도가 그려진 것.
조 부회장, 대표이사직 걸고 사외이사 선임 추진…이사회서 안건 무산되면서 주총 '표 대결'
그러나 조 부회장은 돌연 지난달 24일 대리인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책임 통감'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조 부회장은 앞서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 제출했지만 이 교수 선임 안건이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이 교수 선임건은 주주제안으로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회가 조 부회장 측의 주주제안과 별도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대리전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조 부회장의 대리인으로 이사회에 들어가 조 부회장을 도울 것이란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어 양측 모두 표 대결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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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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