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여권 반대..정부 입장·과제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 한해 국가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주자는 '백신 여권' 제도.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늘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 "아주 간단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충분하지 않고 공평한 기준으로 (백신 여권을)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접종 속도가 다른 상황에서 백신 여권이 또 다른 불평등을 낳을 수 있고, 또 백신의 면역 지속 효과를 모르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국가간 이동이 방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백신 여권에 대한 각국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유럽연합은, 3개월 내 백신여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구요.
미국은 검토 단계에 있고, 중국은 이미 사실상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중국의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인데요.
하지만, 도입한다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먼저, 1차 접종만 해도 여권을 발급할 건지, 또 중국·러시아산 백신도 인정할 건지의 여부 등 국제적인 규범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국제적인 규범의 문제와 같이 연동이 되기 때문에 여러 국가들에서 같이 논의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어떤 규범들을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서면, 백신여권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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