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아름다운 울보 김보미, "테이핑 하다가 울고, 벤치에서도 울고"

김호중 2021. 3. 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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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는 눈물이 많은 여전사다.

승리의 절대적인 기여를 한 김보미는 2005년부터 WKBL에서 뛰어온,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다.

경기 후 김보미는 "두배 더 기쁜 승리다. 오늘 졌으면 3차전도 힘들 수 있었는데 승리로 끝내서 3차전에도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위닝샷 순간에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 김보미는 "(김)한별 선수가 위닝샷을 넣었을 때 눈물이 나더라. 승리하는 것 진짜 너무 힘들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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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김호중 인터넷기자] 김보미는 눈물이 많은 여전사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8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2006 여름리그 이후 약 15년만이자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리의 절대적인 기여를 한 김보미는 2005년부터 WKBL에서 뛰어온,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다.

김보미는 이날도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코트를 누볐다. 30분 14초를 뛰며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그 과정에서 초인적인 활동량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박지수를 상대로 스틸을 기록하는가 하면, 루즈볼을 향해서는 망설임없이 몸을 날렸다. 김보미의 위닝 멘탈리티가 역전승의 핵심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

경기 후 김보미는 “두배 더 기쁜 승리다. 오늘 졌으면 3차전도 힘들 수 있었는데 승리로 끝내서 3차전에도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4쿼터 마지막 순간. 김보미는 상대에게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헌납했다. KB스타즈는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김보미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노련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책한 김보미는 “파울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에 할 말이 없다.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그래서 더 미안했다”라며 반성했다.

이어, 위닝샷 순간에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 김보미는 “(김)한별 선수가 위닝샷을 넣었을 때 눈물이 나더라. 승리하는 것 진짜 너무 힘들다”라고 얘기했다.

덧붙여 “사실 (부상 방지를 위해) 테이핑할 때도 울었다”고 고백한 김보미는 “저에게 마지막 플레이오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테이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선생님께서 누군가에게는 시즌이 끝날수있으니 후회없이 하자고 말씀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또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챔프전 기간동안 울보가 된 김보미는 코트 위에서는 여전사를 연상시키는 전투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김보미의 눈물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 아닐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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